“G바겐과 오프화이트가 만났다”… 메르세데스벤츠, "버질 아블로"와 협업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28일 12시 54분


버질 아블로, 루이비통·오프화이트 디렉터
오는 9월 8일 G바겐 예술작품 전 세계 발표
벤츠 디자인 총괄 고든 바그너·버질 아블로 참여
“새로운 럭셔리 방향성 제시”
코로나19 관련 예술계 영감·창의성 고취
특별 레플리카 경매 통해 수익금 기부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와 손을 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로젝트 게랜데바겐(Project Geländewagen)’ 일환으로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오프화이트 설립자 겸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프로젝트 게랜데바겐 첫 협업으로 지난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브랜드 아이코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클래스(G바겐)을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패션과 자동차 디자인을 예술로 통합해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며 결과물은 오는 9월 8일 디지털 생중계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게랜데바겐은 독일어로 ‘오프로드 자동차’를 의미한다.

버질 아블로는 미국 일리노이주 록포드 출신 패션 아이콘으로 예술가이자 건축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및 패션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전 세계 패션계에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 붐을 일으킨 인물로 알려졌다. 나이키와 이케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으며 해당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매번 많은 화제를 모으면서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이어갔다. 글로벌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꼽힌다.
벤츠와의 이번 협업은 패션과 자동차 디자인 예술이 결합되는 프로젝트로 벤츠 디자인 총괄 고든 바그너(Gorden Wagener)와 버질 아블로가 함께 진행한다. 두 분야 고유의 크리에이티브 범위를 확장해 새로운 ‘럭셔리’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특히 벤츠와 아블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예술 분야와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를 지원하는데 뜻을 모아 이번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9월 공개되는 작품을 축소한 특별 레플리카는 경매를 통해 수익금을 예술 분야 후원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낙찰자에게는 공동 제작자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협업 작품 탄생으로 이어진 각 제작자 개인의 영감과 양측이 해당 작품에 담고자 했던 의미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게된다.

베티나 페처(Bettina Fetzer) 벤츠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고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티브 중 한 사람인 버질 아블로와의 협업은 벤츠가 제품 및 브랜드에 담으려는 시대정신과 공동 창작, 컨템포러리 럭셔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며 “프로젝트 게랜데바겐을 통해 전 세계 대중들이 협업과 창의성을 고취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버질 아블로는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와 우수한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브랜드”라며 “동시에 콘셉트카 디자인 미래가 스타일 측면에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에 대한 현대적인 아티스트의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 완벽한 틀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고든 바그너 벤츠 디자인 총괄은 “벤츠는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하나의 디자인 브랜드이자 럭셔리 레이블로 브랜드 성공의 가장 큰 이유로 미학적 영혼과 디자인 하우스 특유의 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며 “이번 버질 아블로와의 협업은 벤츠 디자인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 과정으로 각 분야에서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할 것”이라고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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