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 GS건설’로 거듭나다… 건설현장 블루투스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28일 14시 05분


블루투스 활용해 안전관리 프로세스 구현
서초그랑자이 지하 현장 시범 적용
330개 감지 센서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
현장 맞춤 IoT 안전기술 연구·개발 확대 추진

GS건설이 이번에 도입한 아이봇 건설현장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GS건설이 이번에 도입한 아이봇 건설현장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한 건설현장 통합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장 지하층에 구축한 블루투스 망을 활용해 위험요소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S건설은 28일 스마트 안전장비 생산업체인 선진이알에스와 함께 건설현장 지하층 전체를 블루투스망으로 통합해 다양한 위험요소를 관리할 수 있는 ‘아이봇(IBOT, Internet Bluetooth of Things)’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아이봇 시스템은 허브와 보조장치, 중계기, 감지기 등으로 구성돼 작동한다. 신호가 약한 공사현장 지하층에 IoT 감지 센서 330개를 설치했으며 해당 센서를 통해 감지한 화재, 질식 등 다앙한 위험상황 정보가 블루투스에 의해 통합 허브로 전달된다. 통합 허브 모니터링을 통해 간편하게 현장 전체 위험 요소를 관리 및 점검할 수 있다. 특히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등록된 인원(안전관리자, 순찰대원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전체 경보를 통해 근로자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전에는 현장에서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정해진 일부 구간이나 공사에서만 인지가 가능해 안전관리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위험이 발생하면 전체 공사현장에서 즉극 인지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라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GS건설과 선진이알에스는 이달 초 서초구 소재 서초그랑자이 재건축현장에서 해당 시스템 테스트를 완료했다. 지하 4층부터 지하 2층까지 지하주차장 약 6만㎡ 구역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파트 9개동 지하층에 각각 허브(카메라)를 설치해 시범 운영을 마쳤다. 시스템에 등록된 사용자는 외부에서도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 현장 영상을 확인 할 수 있고 지하층 전체 경보 제어도 가능하다.

두 업체는 현장 시범 적용에 앞서 행정안전부가 검증하는 재난안전제품 인증서와 시험 성적서를 통해 아이봇 시스템 무선전파 성능을 검증했고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도 진행했다. 특히 이동식 화재경보장치와 재연설비 등 기존 시스템과 연동하는 IoT 감지 장치를 부착해 관련 비용도 절감했다.

GS건설 측은 앞으로 시스템에 등록된 안전관리자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아이봇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해 비상 시 근로자 대표 교육 훈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장 별로 상이한 조건에서도 동일한 시스템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세스 및 시스템 규격화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 “이번에 적용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전체에 동체 감지기술을 확대 적용해 근로자 위치 정보 등을 파악하는 기술도 연구할 것”이라며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 시스템에 대한 기술 연구 및 개발을 확대해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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