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함으로써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충남 서산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1991년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돼 우리나라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수소산업의 새로운 꽃을 피우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준공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부생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발전소다. 인근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해 공정에서 태워지거나 버려지던 부생수소를 직접 투입함으로써, 추가적인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도 없는 친환경 발전소다.
정 총리는 “수소는 마르지 않는 청정자원이다.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고,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부생수소를 사용하기에 추가로 배출되는 환경 오염물질이 전혀 없고, 발전기에 장착된 미세필터가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해준다. 발전기 소음도 거의 없어 매우 조용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곳에서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 송전선로 없이 인근 수요지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게 된다”며 “별도의 송전망이 없어 투자비도 절감되고, 환경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다.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아름다운 서산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계부터 제조, 운영까지 국제 기준에 따른 품질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국내에서 추가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전관리 기준을 더 고도화하면 대산 연료전지 발전소가 세계적인 수소안전의 산교육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수소경제를 선점하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 영국 등 선진국이 경쟁적으로 각종 수소정책 지원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유명 석유 회사들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수소 등 청정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본격적인 수소경제 성장기로의 진입을 앞둔 지금이 매우 중요한 때”라며 “발전소 준공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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