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54% “재무적 목표 최우선 ‘내 집 마련’”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9일 10시 19분


부동산, 금융자산 비중 80대 40

밀레니얼 세대의 절반 이상이 ‘주택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 ‘은퇴자산 축적’을 재무적 목표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9일 지난 5월 전국 만25~39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개인 월평균 소득은 356만원으로 50대 평균액(455만원)의 78% 수준이었다.

이들 세대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평균 보유액은 1억9000만원, 3556만원으로 각각 84%, 16%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소는 “부동산에 크게 쏠려 있는 자산 비중은 시니어 세대(부동산 81%)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부채 평균 보유액은 4431억원으로 금융자산보다 많았다.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자산을 살펴보면 74%는 5000만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 및 저축형 자산과 투자자산 비중이 70대30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상품 각각의 예치금은 주식을 제외한 대부분이 300만원을 밑도는 소액이었다. 또 연금의 투자상품 운용 비중은 0% 또는 30%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70%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의 재무적 목표 최우선 순위는 ‘주택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31%), ‘은퇴자산 축적’(23%)이 54% 비중을 차지했다. 결혼자금 마련은 15%로 밀레니얼 세대는 결혼에 대한 니즈가 별로 높지 않았다.

조사 대상자 중 자가 거주 비율이 34%로 낮은 편이며 10명 중 7명 이상이 ‘내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래에는 경제성장, 자산 축적이 힘들 것이다’라는 질문에 68%가 ‘그렇다’고 답해 미래 경제 성장과 자산 축적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갖고 있었다.

금융투자 이유로는 ‘저금리 극복’이 78%로 압도적이었으며, ‘부동산을 대체해서’는 12%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전 대비 높아졌다’는 데 대한 응답률은 42%로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응답률(8%)를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금융투자시 5~10%의 중고수익을 추구하며, 주식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 투자영역은 4차 산업혁명 이슈 및 해외투자였다. 또 대면보다는 비대면 성격의 투자정보 채널 활용도가 높았다.

박영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금연구센터장은 “젊은 세대가 은퇴자산 축적 등 노후대비를 중시하고 투자를 통해 이에 접근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며 “밀레니얼 세대가 저금리 및 저성장 기조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글로벌 자산관리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퇴리포트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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