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의 절반 이상이 ‘주택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 ‘은퇴자산 축적’을 재무적 목표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9일 지난 5월 전국 만25~39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개인 월평균 소득은 356만원으로 50대 평균액(455만원)의 78% 수준이었다.
이들 세대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평균 보유액은 1억9000만원, 3556만원으로 각각 84%, 16%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소는 “부동산에 크게 쏠려 있는 자산 비중은 시니어 세대(부동산 81%)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부채 평균 보유액은 4431억원으로 금융자산보다 많았다.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자산을 살펴보면 74%는 5000만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 및 저축형 자산과 투자자산 비중이 70대30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상품 각각의 예치금은 주식을 제외한 대부분이 300만원을 밑도는 소액이었다. 또 연금의 투자상품 운용 비중은 0% 또는 30%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70%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의 재무적 목표 최우선 순위는 ‘주택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31%), ‘은퇴자산 축적’(23%)이 54% 비중을 차지했다. 결혼자금 마련은 15%로 밀레니얼 세대는 결혼에 대한 니즈가 별로 높지 않았다.
조사 대상자 중 자가 거주 비율이 34%로 낮은 편이며 10명 중 7명 이상이 ‘내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래에는 경제성장, 자산 축적이 힘들 것이다’라는 질문에 68%가 ‘그렇다’고 답해 미래 경제 성장과 자산 축적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갖고 있었다.
금융투자 이유로는 ‘저금리 극복’이 78%로 압도적이었으며, ‘부동산을 대체해서’는 12%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전 대비 높아졌다’는 데 대한 응답률은 42%로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응답률(8%)를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금융투자시 5~10%의 중고수익을 추구하며, 주식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 투자영역은 4차 산업혁명 이슈 및 해외투자였다. 또 대면보다는 비대면 성격의 투자정보 채널 활용도가 높았다.
박영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금연구센터장은 “젊은 세대가 은퇴자산 축적 등 노후대비를 중시하고 투자를 통해 이에 접근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며 “밀레니얼 세대가 저금리 및 저성장 기조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글로벌 자산관리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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