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국내 금 가격이 8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라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1870원(2.33%) 하락한 7만823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금 가격은 장 초반 4% 넘게 상승하며 8만161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장후반 하락세로 돌아서며 7만7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국제 금가격(7만5010원)의 104% 수준이다.
금 관련 상품은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과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각각 전일대비 420원(1.09%)과 160원(0.75%) 오른 3만8780원과 2만1585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온스당 13.60달러(0.70%) 상승한 194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갈등 격화와 달러 약세에 따라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을 주도로 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속 저금리 환경은 안전자산이자 무이자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일시적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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