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왔다…코스피 상승세 이어지나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0일 14시 27분


외국인,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 지속
28일 코스피 지수, 연중 고점과 0.5% 차이
증권가 "외국인 순매수 행진 이어질 전망"

코스피를 떠나갔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까지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귀환과 더불어 코스피의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8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2256.99에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점인 지난 1월22일(2267.25) 이후 가장 높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때 1456.64(3/19, 종가기준)까지 내려갔던 지수가 코로나19 이전 고점 수준을 회복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같은 지수 회복에는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의 대거 유입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대규모 이탈했던 외국인 역시 국내 증시로 돌아오면서 랠리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연속 5거래일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2조원 안팎으로 코스피를 사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3112억원을 사들였는데, 이는 6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폭락 장이 이어지던 지난 3월만 해도 외국인들 코스피에서 12조원 넘는 주식을 금액을 대량 매도했다. 이달 들어서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난 29일 기준 월간 순매수 규모는 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실상 외국인의 귀환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외국인 동향이 7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됐으며, 외국인 월간 순매수는 지난 1월에 이어 6개월만”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온(risk-on, 위험자산 선호) 성향 회복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수급구조의 추가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의 업종별 확산이 필요하다”며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자동차 및 IT주로의 주도주 확산 양상은 코스피의 점진적 상승기조를 강화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달러 약세에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연준(Fed)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이번 FOMC와 연장된 한미통화스와프로 원화 강세 압력을 자극할 수 있으며, 이는 대형주와 지수레벨에 우호적인 환경을 의미하는 만큼
국내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는 2150포인트에서 23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풍부한 증시 유동성과 글로벌 경기 및 한국 수출 회복 기대가 점증하는 구간에선 증시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실적 부진은 일회성 쇼크로 인식하는 가운데 오는 2021년 이익 체력 정상화로 시장 초점이 이동해, 증시 주가수익배수(PER)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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