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TV 버텼지만 모바일 부진 여전…2Q 영업익 495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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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0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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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프리미엄 가전과 신가전을 앞세우며 2분기 성장했다. 다만 모바일과 전장에선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49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2조83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9% 줄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하며 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 1조5000억원(1분기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상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H&A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5조1551억원, 영업이익은 628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과 같은 비용 효율화로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역대 최대인 12.2%와 13.1%를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등으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가전 가운데에서도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이 실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TV와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글로벌 유통매장의 휴업과 ‘2020 도쿄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 등에도 불구하고 1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전년 동기를 상회했다. 2분기 HE 사업본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2조2567억원이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2분기에도 계속됐다. MC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1조3087억원, 영업손실은 2065억원이었다.

그나마 매출액은 북미와 한국 등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31.1% 늘었고,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손실규모를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 또한 매출액 9122억원, 영업손실은 2025억원에 머물렀다.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과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면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071억원, 영업이익은 983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의 확산으로 노트북·모니터 등 IT제품의 판매는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이동제한 등으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모듈의 판매에는 차질이 있었다.

3분기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재개 우려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변화를 모색하고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면서 지난해 같은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봤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해 매출을 늘리고 원가구조 개선 및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TV시장 역시 3분기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HE사업본부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온라인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매출 기회를 확보해 수익성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해외 출시를 늘리고,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 기회 마련하고 손익 개선을 추진할 전망이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재개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고, BS사업본부도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해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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