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로 거듭난 손흥민車 ‘볼보 S90’… “S클래스까지 넘본다”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31일 17시 59분


홍보대사 ‘손흥민 선수’ 발탁
하반기 E클래스·5시리즈와 진검승부
덩치 키워 초대형 세단까지 공략
전 모델 전동화 파워트레인 적용
볼보 마일드하이브리드 첫선
가격 6030만~8540만 원… 9월 출고
공격적인 가격 책정… T8 모델 1400만 원↓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세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전통적인 베스트셀링 모델 E클래스와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여 국내 ‘E 세그먼트’ 세단 시장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볼보가 비슷한 시기에 부분변경을 거친 ‘S90’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다. 해당 차급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E클래스와 5시리즈를 상대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특히 차체 크기를 늘려 E클래스와 5시리즈는 물론 S클래스와 7시리즈 등 초대형 세단까지 경쟁상대로 지목한 모습이다.

오는 9월 S90 출시를 앞둔 볼보코리아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S90과 브랜드 홍보대사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월드클래스’ 손흥민 선수를 발탁했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 시즌 역대급 경기력을 펼치면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앞세워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브랜드와 플래그십 세단 S90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신차에 버금갈 정도로 대폭 개선된 상품성도 눈여겨 볼만하다. 먼저 이번에 선보이는 S90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차체 크기를 키운 것이 특징이다. 전장을 기존 4965mm에서 5090mm로 늘렸다. 동급 최고 수준으로 벤츠 E클래스(4925mm)와 BMW 5시리즈(4935mm), 아우디 A6(4950mm), 제네시스 G80(4995mm) 등 경쟁모델을 압도한다. 벤츠 S클래스(5155mm), BMW 7시리즈(5120mm) 등 경쟁사 플래그십 세단과 비슷한 길이를 구현해 브랜드 플래그십 역할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길어진 전장은 휠베이스 확보에 대거 할애했다. 휠베이스는 기존 2941mm에서 3061mm로 늘렸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을 보다 넓게 확보한 것이다. S클래스(3035mm)나 7시리즈(3070mm)보다 휠베이스가 길다. 다만 전륜구동 기반 모델인 S90과 후륜구동 기반 세단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전륜구동 S90의 경쟁모델로 후륜구동 세단을 꼽은 것은 성능과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워트레인도 변경했다.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반영해 전 모델에 전기장치를 도입한 것. 친환경 파워트레인 전략을 통해 48볼트 마일드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디젤 모델은 제외했다. 볼보는 새로운 S90 ‘B5’ 모델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마일드하이브리드 기술을 소개한다. 48볼트 배터리가 탑재돼 출발 가속과 재시동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엔진 출력을 보조해 보다 민첩한 움직임과 개선된 효율성, 배출가스 저감 효과를 더한다. S90 B5 모델 엔진은 2.0리터 가솔린 터보로 최고출력 25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모델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적용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됐다. 최고출력 313마력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합산 최고출력 400마력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T8 모델에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과 에어서스펜션이 탑재된다. 변속기는 전 모델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편의사양도 보강됐다. 파노라믹 선루프와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PM2.5 센서와 미립자 필터를 추가한 어드밴스드 공기청정 기능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고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은 업그레이드됐다. 실내 소음을 제거하는 노이즈캔슬레이션 기능과 재즈클럽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고 B&W가 개발한 컨티뉴엄 콘을 적용해 음향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T8 전용 사양이었던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인스크립션 트림으로 확대 적용했다. 인스크립션 트림 전용 사양으로는 앞좌석 통풍 및 마사지 시트, 뒷좌석 전동 선블라인드 등이 있다.

새로운 볼보 S90은 B5 모멘텀(6030만 원)과 B5 인스크립션(6690만 원), T8 리차지 AWD 인스크립션(8540만 원) 등 3개 트림으로 국내에서 판매된다. 특히 T8 모델은 기존 T8 엑설런스(9900만 원)보다 1400만 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상품성을 끌어올린 S90 신차효과는 출시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16일 만에 1000대 넘는 계약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출시돼 인기모델로 자리매김한 S60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진정한 플래그십으로 거듭난 새로운 S90을 통해 국내 수입 세단 시장에서 차별화된 스웨디시 럭셔리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며 “월드클래스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선수처럼 월드클래스 세단의 가치와 리더십을 국내 시장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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