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는 191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34억6000만 달러) 줄어든 규모로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적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비대면, 방역 관련 정보기술(IT) 기기, 의약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급감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들어 대(對)미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수출이 나아지고 있다. 연간 570억 달러 흑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면서 상반기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253억5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2007년 하반기(264억6000만 달러)와 상반기(261억 달러) 이후 반기 기준으로 3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2007년에는 정부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생긴 수익에 3년간 비과세 혜택을 주기 시작하면서 해외 투자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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