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축소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많지 않아, 수요가 꾸준한 역세권과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시장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전세시장은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감소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 직전 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주에 비해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매도우위 시장은 여전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p) 둔화된 0.09%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2%, 0.10% 올랐다. 경기·인천이 0.05%,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수도권 매미니시장도 휴가철 비수기와 장마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0.07% 상승해 지난주(0.10%)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인천이 0.03%, 신도시 0.02% 상승했다.
서울은 Δ도봉(0.17%) Δ송파(0.16%) Δ관악(0.15%) Δ서대문(0.15%) Δ성북(0.15%) Δ강동(0.14%) Δ서초(0.14%) Δ중랑(0.13%) 등이 올랐다. 도봉은 역세권과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신도시는 Δ일산(0.08%) Δ동탄(0.06%) Δ평촌(0.04%) Δ중동(0.02%) Δ분당(0.01%) Δ판교(0.01%)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일산은 고양일산테크노밸리와 GTX 개발호재로 일대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인천은 Δ하남(0.16%) Δ남양주(0.11%) Δ광명(0.10%) Δ부천(0.10%) Δ의왕(0.09%) Δ안양(0.08%) Δ고양(0.06%)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 휴가철 비수기에 수요 감소
서울 전세시장은 직주근접, 학군이 좋은 대단지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Δ관악(0.19%) Δ송파(0.18%) Δ강동(0.17%) Δ성북(0.13%) Δ영등포(0.13%) Δ금천(0.09%)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Δ일산(0.09%) Δ동탄(0.04%) Δ중동(0.03%) Δ평촌(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Δ하남(0.12%) Δ구리(0.08%) Δ안양(0.08%) Δ의왕(0.07%) Δ남양주(0.06%) Δ수원(0.05%) Δ오산(0.05%) Δ용인(0.04%) 등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7·10대책 발표 후 다주택자의 세부담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대규모 주택 공급대책까지 발표했지만 실수요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된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폭이 소폭 둔화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시장에 대해선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며 전세 품귀 우려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을 포함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본격 시행된 데다 저금리, 세부담 강화 등으로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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