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2분기(4~6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미국과 유럽 등 대형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신약을 복제한 약)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7일 셀트리온은 올 2분기 매출 4288억 원, 영업이익 1818억 원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액은 82.5%, 영업이익은 118.1%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헬스케어에 따르면 트룩시마의 2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16.4%로 집계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판매명 인플렉트라)도 같은 기간 10.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도 3월 출시한 뒤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유럽에서도 올 1분기 기준 램시마 57%, 트룩시마 40%, 허쥬마 19% 등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월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는 기존 류마티스관절염(RA)에 이어 지난달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는 등 추가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6월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부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에 대한 권리 자산을 3324억 원에 인수하는 등 대형 인수합병도 성사시켰다.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당뇨, 고혈압 필수 치료제를 국산화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의 임상 1상도 3분기 내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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