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은행 국내총생산(GDP) 소득계정을 이용해 ‘가계·기업·정부 순처분가능소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계 순처분가능소득(세금 등을 빼고 사회보장금 등 이전소득을 보탠 소득)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2.8%),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3.5%) 때보다도 낮은 수치로,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다.
근로자 급여 등 피용자보수가 3.5% 늘었지만 재산소득이 7.2%,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이자소득은 2017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그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배당소득(―7.7%) 역시 감소했다.
기업의 순처분가능소득도 2017년 정점(193조1000억 원)을 찍은 후 급락해 지난해 158조5000억 원을 나타냈다. 2015년 수준(158조2000억 원)으로 돌아선 셈이다. 영업잉여는 최근 2년 연속 줄었고, 감소 폭은 2018년 1.2%에서 지난해 8.3%로 확대됐다. 기업과 가계의 둔화로 정부의 지난해 순처분가능소득은 404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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