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최장 3년간 경영-생활비로 사용
청년창업농엔 3억원 저금리 대출… 전국 4곳 ‘스마트팜 센터’서 교육도
정부는 고령화로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젊은층의 농업 관련 창업과 귀농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귀농·귀촌 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교육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지금도 귀농·귀촌 인구의 약 60%는 가족이나 지인 등으로부터 사적으로 관련 정보를 구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2019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정부, 지자체가 시행 중인 각종 지원 방안을 먼저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 18∼40세가 귀농 후 청년 창업농에 지원하면 월 최대 100만 원의 영농정착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자본이 달리는 청년들이 초기 소득이 부족해 농촌 정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 취지다. 영농 경력이 3년 이하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독립해서 영농을 한 경력에 따라 1년 차는 월 100만 원, 2년 차 월 90만 원, 3년 차 월 80만 원을 최장 3년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농지나 농기계 구입 등 자산 취득에는 쓸 수 없고 경영비나 생활비 등으로 써야 한다. 올해 1600명이 새로 청년 창업농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는다.
청년 창업농이 되면 창업자금을 연리 2%에 대출받아 쓸 수 있다. 한도는 3억 원이다. 청년 창업농에게는 농지은행을 통해 논밭을 우선 임대해주고, 영농기술교육이나 영농경영컨설팅도 제공한다. 그 대신 6년간 영농을 해야 하고 농업경영 실적을 제출하는 등의 의무도 부과된다.
스마트 농업기술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스마트팜 청년 창업보육센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전북 김제, 전남 고흥, 경북 상주, 경남 밀양 등 전국 4곳에 센터가 있다.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2개월간 작물 재배기술, 스마트기기 운용, 온실관리, 경영·마케팅 등 이론을 배운다. 이후 6개월간 현장 실습을 거쳐 1년간 실제 경영 실습을 해볼 수 있다. 교육 수료생에겐 ‘스마트팜 장기임대 온실’ 우선 입주 등의 혜택도 준다.
청년들이 직접 농사를 짓는 것 외에 농업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창업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올 하반기(7∼12월) 100억 원 규모의 영파머스(Young Farmers)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만 49세 미만 농업인이나 이들이 운영하는 경영체에 투자하는 펀드다. 당장 귀농이나 귀촌을 망설이는 청년들을 위해 6개월간 농촌 농장에서 머물며 귀농·귀촌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청년 장기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세종=주애진 jaj@donga.com·송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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