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 테크]앱 분석업체 ‘앱애니’ 크란츠 CEO
외부활동 제약에 디지털 의존 커져… 기업들 모바일 전략에 집중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에서 주식투자, 화상회의 등의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에 의존하고 있어 기업들도 모바일 전략에 집중해야 합니다.”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의 테드 크란츠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8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대유행) 이후 한국에서 모바일 앱 사용이 전반적인 성장을 보였다”며 “특히 주식투자, 신용카드 등 금융 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코로나19 여파 이후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외부 활동이 제약된 상황에서 모바일을 통한 경제 동향과 금융 정보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것이다.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6월 한국의 금융 앱 이용 시간은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해 4분기(10∼12월)의 월평균 이용 시간보다 70% 증가했다. 미국(65%), 일본(30%), 중국(15%) 등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크란츠 CEO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모든 국가와 개인의 삶을 크게 바꿔놓았다”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라이브 공연, 온라인 쇼핑 등의 영역에서 모바일 앱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앱애니는 18일 낸 보고서에서 2분기(4∼6월) 한국에서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구글 미트, 시스코 웹엑스 등의 모바일 비디오 콘퍼런스 앱 이용 시간이 지난해 4분기 대비 3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평균 증가율(220%)보다 높다. 한국의 모바일 교육 앱 이용 시간도 같은 기간 55% 늘어났다.
크란츠 CEO는 디지털 프라이버시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개인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기업이 모바일 전략을 짤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모바일에 의존하고 있지만 앱과 웹사이트에서 본인을 추적하는 데 동의하는 버튼은 클릭하지 않으려 한다”며 “지난달 앱애니에서 선보인 ‘어센드’처럼 다양한 채널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툴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앱애니는 현재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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