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판 다보스포럼’ 내일까지 개최 ‘그룹의 근본적 혁신’ 대주제로
미래 전략-석학 토론 온라인 중계… 동시 접속자 최대 5000여명 기록
“이천포럼이야말로 우리의 미래이고 변화의 방향을 가리키는 북극성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그룹 내부 연례 포럼인 ‘이천포럼’ 개막에 맞춰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2017년부터 매년 열린 이천포럼은 ‘SK의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린다. 각 분야의 석학 및 전문가와 함께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고민하고 구성원과 공유하는 토론의 장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소규모 패널토론과 강연, 토론 등을 진행하고 이를 온라인 중계하는 식으로 열렸다.
○ SK의 ‘다보스포럼’, 이천포럼 개막
앞서 최 회장은 SK 임직원들의 이천포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사내방송 영상 시리즈 ‘최태원 클라쓰’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최태원 클라쓰에서 라면 먹방(먹는 방송), 삼행시, 몸으로 설명하기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글을 올려 “제가 이천포럼 시작에 앞서 젊은 구성원들과 재미난 장면을 만들고, 라면도 끓이고 했던 이유는 이천포럼이 우리의 미래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변화 자체가 일상인 시간에 우리는 이천포럼을 우리의 미래를 맛보는 참고서로 삼아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이번 이천포럼을 각자의 전문성과 자기만의 시각을 바탕으로 탐색하고 연구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기업은 이천포럼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지원해 인재가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이날 이천포럼 개막 환영사를 통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당부했다. 조 의장은 “지금까지의 이천포럼이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의 개념을 이해하고 관련된 지식을 배우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구성원 모두가 딥 체인지를 스스로 디자인하고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동접자’ 5000명 기록
해마다 열린 이천포럼의 메인 주제는 SK그룹의 현재 관심사안과 지향점을 잘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했다. 2017년 1회 포럼에선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개막 화두로 떠올랐다. 2018년엔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지난해엔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주제로 등장했다.
올해 포럼은 최 회장이 강조해 온 그룹의 근본적 혁신을 대주제로 하며 △환경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행복지도 △사회적 가치 관리 등 5가지 소주제를 통해 미래 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앞서 각 계열사에서 사전 준비작업으로 진행한 서브포럼에서는 ‘파이낸셜 스토리’가 새로운 소주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 SK는 최근 계열사별로 활발한 인수 및 매각 작업을 통해 주력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포럼 첫날인 이날은 소주제별 개관 및 패널 토론과 함께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롱테일 경제학’ 저자 크리스 앤더슨 등 석학들의 해외 현지 실시간 온라인 강연도 이어졌다. SK에 따르면 이날 이천포럼 생방송 영상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5000여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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