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승인 ‘혈장치료제’ 국내도 가속…“온라인으로 공여 신청”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4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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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치자 혈장 공여, GC녹십자 ‘콜센터·홈페이지’서 신청 가능
대량의 혈장 확보가 관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국내도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는 이날부터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채혈을 전국 21곳 헌혈의 집에서 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그동안은 4개 병원(고대안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만 혈장 채혈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수도권·강원도 등 전국 21곳의 헌혈의 집에서 채혈할 수 있다. 또 9월7일부턴 충청도·강원도·경상도 등 24곳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완치자의 공여 접근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GC녹십자가 24일부터 직접 본사 내 콜센터(080-260-8232)와 홈페이지(plasma.gccorp.com)를 운영한다. 콜센터와 홈페이지 등 두 곳에서 모두 혈장 공여를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적십자에서 채혈할 일정, 헌혈의 집 위치 등 안내 연락이 온다.

국내에선 GC녹십자가 가장 앞서 혈장치료제(임상코드명 GC5131)를 개발 중이다. 지난 20일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선 완치자의 혈장 확보가 절실하다. 임상을 위한 혈장은 확보된 상황이지만 임상 이후 치료제 개발 단계에서 지속적인 혈장 공여가 절실하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에 들어있는 액체 성분인 혈장을 농축해 만드는 의약품이다.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을 추출, 농축해 만들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다. 따라서 상용화를 위해선 대량의 혈장 확보가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완치자 1명으로부터 기증받은 혈장으로는 0.3~0.5명에 쓸 수 있는 분량밖에 못 만들어낸다. 지난 20일 기준 혈장 공여를 신청한 완치자는 1209명, 실제 채혈을 완료한 완치자는 893명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5월부터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가 이뤄져 임상을 위한 혈장은 확보된 상황이나, 임상 이후 치료제 개발 단계에서 생산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혈장 공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의 2상 시험에선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임상은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와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GC녹십자는 혈장 치료제 개발이 성공할 경우 무상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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