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취향 맞춰 길이 늘린 쏘나타, 전략차종 미스트라-아이오닉5 등
선택폭 넓혀 점유율 반등 노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내년까지 아반떼부터 아이오닉5까지 9종 이상의 신차를 투입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30일 현대차는 최근 신형 쏘나타를 중국에서 출시한 데 이어 세단, 레저용차량(RV), 전기차 등을 고루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나온 중국 쏘나타는 국내 8세대 쏘나타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현지 취향에 맞춰 앞뒤 길이가 더 길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이어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중국 전략 차종 미스트라, 라페스타 부분 변경차 등의 세단을 준비하고 있다. RV에서는 신형 다목적차(MPV) 쿠스토와 투싼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도 다음 달 중국으로 수출·판매한다.
또 전기차는 미스트라 EV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아이오닉5는 내년 초에 나오는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1회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중국에서의 판매량 급감으로 고심하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에서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14만여 대였던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2017년 78만여 대로 뚝 떨어졌고 지난해 65만여 대까지 미끄러졌다. 시장 점유율은 이 기간 5.1%에서 3.1%까지 내려앉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고급차 이미지를 굳히지 못한 현대차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에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출시하는 신차와 전기차로 반등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