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간 평일 이용건수 2배로
외식업계 배달-포장 매출도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이 걸리면서 배달을 통해 음식과 식재료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다시 늘고 있다. 특히 과자 등 간식을 주로 구매하기 활용됐던 편의점 배달이 이제 ‘장보기’ 역할을 하는 등 배달 행태가 바뀌고 있다.
30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17일부터 28일까지 CU 배달 이용 건수는 지난달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특히 재택근무 등 영향으로 이 기간 평일 이용 건수가 7월 동기 대비 92.9% 급증했다. 이는 주말 증가율(60.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배달 서비스 인기 품목도 바뀌었다. 지난해 8월에는 과자, 음료, 간편식 순으로 많이 주문했던 배달 품목이 이달에는 음료, 가정간편식(HMR), 안주류, 생수, 식재료 순으로 변했다. 이전에는 긴급하게 필요하거나 소량의 상품을 주문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최근에는 편의점 배달을 통해 간단한 장보기까지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외식업계도 배달·포장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본격 시행된 17∼23일 노브랜드 버거의 테이크 아웃(포장) 비중이 53%를 넘어서며 직전 동기(8월 10∼16일)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배달 전문 매장 ‘셰프투고’의 배달 건수도 직전 동기 대비 13% 늘었다. 파리바게뜨도 이달 배달 주문량이 지난달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배달 서비스 ‘바로 픽업’ 오전 시간대 이용률은 지난달보다 30% 증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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