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코리아, 월드클래스로 거듭난 ‘S90’ 국내 출시… “스웨디시 플래그십의 정수”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9월 1일 12시 45분


B5 마일드하이브리드 국내 첫선
가격 6030만~8540만 원
전장·휠베이스↑… 동급 최대
‘월드클래스’ 축구선수 손흥민 모델 발탁
트림 구성 조정·편의사양 개선
독일 후륜구동 세단과 경쟁

볼보코리아는 1일 부분변경을 거친 S90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브랜드 홍보대사로는 영국 축구리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발탁했다. 신차 출시와 함께 손흥민 선수가 참여한 새로운 광고도 방영에 들어간다. 신차 출고는 이달 둘째 주부터 시작된다.

볼보 S90은 2세대 XC90으로부터 시작된 브랜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적용된 첫 세단이다. 스웨디시 럭셔리 특유의 감성을 앞세워 전륜구동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자연스럽게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독일 후륜구동 프리미엄 세단과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이후 약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새로운 S90은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크기와 넓어진 실내, 전 모델 친환경 파워트레인 적용 등을 통해 플래그십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5m 넘는 전장과 넓어진 실내 공간이다. 차체 길이가 5090mm로 125mm 길어졌다. 기존에는 최상위 트림인 T8 엑설런스만 롱휠베이스 버전으로 판매됐지만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전 모델의 전장을 늘린 것이다. 늘어난 전장은 실내 공간 확보에 대부분 활용됐다. 휠베이스가 120mm 길어져 이전에 비해 무릎 공간이 크게 넓어졌고 뒷좌석 공간이 여유로워졌다. 또한 전륜구동 모델이기 때문에 휠베이스가 동일한 후륜구동 모델보다 실내 공간 확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새로운 옵션으로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기능과 미세먼지 필터,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휴대전화 무선충전(T8 제외) 및 2열 더블 C-타입 USB 등이 전 트림에 적용됐다.
주력 판매 트림인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오레포스(Orrefors) 크리스털 디자인 전자식 기어노브와 컨티뉴엄 콘을 적용해 업그레이드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고급 암레스트, 전동식 뒷좌석 사이드 선블라인드, 리어 선 커튼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볼보 측은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전 트림에 첨단 안전 패키지인 ‘인텔리 세이프’를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앞 차와 간격을 유지하면서 차선 중앙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Ⅱ(Pilot Assist II)’와 차와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 등을 감지하고 교차로 추돌 감지 기능이 추가된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세이프티(City Safety)’, ‘도로 이탈 완화(Run-off Road Mitigation)’,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Oncoming Lane Mitigation)’ 등 최신 안전사양이 집약됐다.
새로운 안전 사양으로는 ‘케어 키(Care Key)’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운전에 미숙한 탑승자가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행 가능 최고 속도를 사전에 설정해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발렛이나 탁송 등 상황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케어 키는 이번 S90을 시작으로 2021년식 모델부터 모든 차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브랜드 친환경 정책에 따라 기존 순수 내연기관을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 파워트레인으로 전환했다. 특히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B5’ 모델이 기존 ‘T5’ 파워트레인을 대체한다. B5 모델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7.2초,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1.3km다.
최상위 트림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T8은 사양을 조정해 기존 엑설런스 대신 ‘T8 AWD 인스크립션’으로 판매된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및 슈퍼차저 엔진과 65kW급 전기모터, 11.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합돼 합산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전기모드로는 약 30km를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다양한 차종을 통해 검증을 마친 파워트레인으로 2.0리터급 다운사이징 엔진이지만 전기모터와 터보 및 슈퍼차저 기술을 활용해 고배기량 엔진의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주행감각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브랜드 정책에 따라 디젤 파워트레인은 제외됐다.

국내에서는 B5 모멘텀과 B5 인스크립션, T8 AWD 인스크립션 등 3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B5 모멘텀이 6030만 원, B5 인스크립션은 6690만 원으로 독일 후륜구동 비즈니스 세단 등과 비교하면 꽤 공격적으로 책정됐다. 다만 볼보코리아는 전통적으로 할인이 많지 않아 가격을 비교할 때는 시즌별로 비공식 할인 폭이 큰 독일 브랜드 상황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 AWD 인스크립션 트림 가격은 8540만 원이다. 경쟁차종으로 볼 수 있는 BMW 530e(7710만~7890만 원), 벤츠 E300e(8410만 원)보다 가격이 비싼 수준이다. 할인을 감안하면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 볼보코리아 측은 크기를 키우고 편의사양 등을 추가했지만 가격 상승폭을 100만 원 수준으로 억제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 5년·10만km 무상보증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오늘날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시대 변화만큼 사회가 원하는 리더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며 “S90은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새 리더들을 위해 완성된 모델로 안전과 환경에 대한 배려가 담긴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코리아는 손흥민 선수가 등장하는 광고영상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유튜브)를 통해 1일 공개했다. ‘톱 오브 더 게임’을 주제로 15초 및 30초 버전 두 가지 영상을 선보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