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는 역시 카카오게임즈였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에만 16조가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도 427.45대 1에 달했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 첫날 320만주 모집에 13억5783만5610주가 몰리며 427.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첫날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인 61.93대 1은 물론, 최종 경쟁률인 323.02대 1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이날 들어 온 청약 증거금은 무려 16조4140억원이다. SK바이오팜의 첫날 청약증거금은 5조9412억원으로, 청약 증거금에서도 첫날 SK바이오팜의 기록을 사뿐히 넘었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의 경쟁률이 593.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491.24대 1), 한국투자증권(365.92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증거금은 증권사별로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을 받은 한국투자증권이 7조72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7조5454억원), KB증권(1조1403억원)이 뒤를 이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은 한국투자증권 176만주(55%), 삼성증권 128만주(40%), KB증권 16만주(5%) 등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청약을 위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 한때 온라인을 통한 공모 청약이 중단되기도 했다.
첫날부터 카카오게임즈가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 금액은 지난 6월 SK바이오팜의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청약 이틀차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이었으며 31조원에 육박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린 바 있다.
한편 공모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수록 투자자들이 손에 쥐게 되는 주식수는 적어진다. 공모가 2만4000원에 따라 1억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낼 경우 청약증거금율 50%에 따라 약 8333주를 청약할 수 있다. 공모 청약의 경쟁률을 미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수요예측 수준의 경쟁률(1500대 1)을 가정하면 1억원을 낼 경우 손에 쥐게 되는 카카오게임즈 주식수는 5주 수준에 그친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일반 공모 청약은 2일까지다.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모 청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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