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승 롱바디 ‘디펜더 110’ 출시
가격 8590만~9560만 원
2.0리터 디젤 파워트레인 판매
‘최대 145mm↑’ 에어 서스펜션 탑재
도강 프로그램·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적용
랜드로버가 차세대 ‘오프로더’ 모델인 신형 디펜더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랜드로버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는 브랜드 72년 개척정신과 역사가 집약된 모델로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1세기 스타일로 거듭난 아이코닉 모델 ‘신형 디펜더’를 국내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먼저 출시된 모델은 롱바디 버전인 ‘디펜더 110’이다.
랜드로버는 고급 SUV의 교과서 ‘레인지로버’와 다재다능한 SUV ‘디스커버리’에 이어 정통 오프로더 디펜더를 출시해 럭셔리 SUV 명가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하게 됐다.
랜드로버에 따르면 오리지널 디펜더는 사륜구동 SUV 개념부터 전지형 주행능력과 견고함을 정의해온 모델이다. 이번 신형 디펜더는 오리지널 모델을 계승하는 차종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춰 기존 헤리티지 요소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디펜더 특유의 아이코닉한 외관 실루엣과 비율, 실용성, 압도적인 험로주행 능력 등이 고스란히 유지되면서 첨단사양과 디자인이 접목됐다. 이를 통해 21세기 모험을 재정의하고 한계 없는 오프로더 면모를 갖춘 독보적인 SUV로 완성됐다고 랜드로버 측은 강조했다.
○ 첨단 기술 품은 견고함… 진정한 오프로더 면모
외관은 견고한 느낌을 살리면서 전통적인 실루엣을 독창적으로 재창조했다. 높은 차체와 짧은 오버행은 스타일 뿐 아니라 험로 개척에도 유용한 설계다. 탁월한 접근각과 이탈각을 구현한 것이다. 뒷좌석 루프에 있는 알파인 라이트와 사이드 오픈 테일게이트, 외부에 장착된 스페어타이어 등은 오리지널 디펜더 고유 디자인 요소이기도 하다. 원형 메인 램프와 두 개의 큐브 모양 램프로 구성된 LED 헤드램프는 새로운 디펜더의 디자인 정체성을 표현한다.
실내 역시 견고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단순한 구성과 단단한 마감 소재를 활용하면서 일상 편의성도 고려했다고 랜드로버 측은 설명했다. 가장 먼저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마그네슘 합금 크로스카 빔’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모델과 차별화된 인테리어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리는 차체 구조와 고정물을 드러나게 디자인해 강렬한 느낌을 강조하도록 했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바디 구조인 크로스카 빔 표면을 인테리어로 활용한 것은 자동차 역사상 처음이다”며 “노출된 마그네슘 프레임 내에 중앙 터치스크린과 주요 제어 장치가 인체공학적으로 배치돼 간결하면서 강인한 디자인을 완성한다”고 전했다. 바닥 소재는 내구성이 우수한 고무로 마감처리 돼 오염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브랜드 특징인 실용성을 강조한다.
○ 넉넉한 차체 크기… 진화한 공간 경험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5018mm(스페어타이어 포함, 제외 시 4758mm), 1996mm, 높이는 1967mm다. 국산 대형 SUV 제네시스 GV80(4945x1975x1715)보다 덩치가 크다. 디펜더 휠베이스는 3022mm로 벤츠 G바겐(2890mm)보다 길다. 2열 레그룸이 992mm로 넉넉한 공간을 갖췄고 40:20:40 분할 폴딩 시트가 장착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기본 적재공간은 1075리터이며 뒷좌석 폴딩 시 최대 2380리터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목적 시트백 시스템 ‘클랙앤고’와 접이식 테이블, 코트행거, 태블릿홀더 등 목적에 맞는 액세서리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 가장 견고한 플랫폼… 골격부터 차별화한 오프로더
국내 출시 모델은 D240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신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알루미늄 소재 저마찰 설계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진동을 억제했다고 랜드로버 측은 전했다. 서스펜션에는 연속 가변 댐핑 기능을 포함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이 적용돼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롤링을 최소화하고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하도록 했다.
랜드로버는 신형 디펜더만을 위한 새로운 알루미늄 D7x 플랫폼을 개발했다.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로 2만9000Nm/°의 비틀림 강성과 함께 역사상 가장 견고한 랜드로버 차체를 제공하도록 마들어졌다. 기존 바디-온-프레임 방식 차체 설계보다 3배가량 견고하게 제작됐다고 한다. 신형 디펜더의 모노코크 바디 구조는 6.5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2단 트랜스퍼 박스 및 완전 독립형 서스펜션을 위한 완벽한 기반을 제공한다. 4코너 에어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상황에서 218mm의 지상고를 75mm 높여주고 극단적인 오프로드 조건에서는 추가로 70mm를 연장할 수 있다. 최대 도강 높이는 900mm다. 에어 서스펜션과 함께 적용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는 온로드 주행을 위한 장치다. 초당 최대 500회까지 노면 설정이 가능한 연속 가변 댐핑을 사용해 차체 제어와 롤링을 최소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우수한 핸들링과 승차감을 유지한다.
최신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은 컴포트와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등 다양한 주행모드 설정을 지원한다. 여기에 도강 프로그램도 탑재됐다. 센서를 이용해 물의 깊이를 파악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표시해주는 도강 수심 감지 기능이 전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운전자는 주변 수로의 수심을 볼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견인력은 3500kg이고 주행 시 최대 루프 적재 하중은 168kg(정차 시 최대 300kg)이다.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카라반을 끌거나 지붕에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정차한 상태에서는 루프톱 텐트를 설치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 “요즘 오프로더는 불편하지 않다”… 브랜드 첨단 편의사양 집약
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모델이지만 첨단 편의사양도 놓치지 않았다. LTE모뎀 2개를 활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가 브랜드 최초로 탑재됐다. 업데이트는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피비 프로에는 퀄컴 스냅드레곤 820Am칩이 내장돼 있다. 스마트폰처럼 빠른 반응속도와 직관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와 편의기능을 10인치 센터 터치 디스플레이로 구현한다. 계기반은 풀HD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이뤄졌다. 센터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차량 내 각종 기능과 연동돼 대화형 클러스터로 불린다.
또한 피비 프로에는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순정 T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됐다. 별도의 스마트폰 연결 없이 T맵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블루투스(최대 2대 동시 연결 가능) 등을 지원한다.
안전을 위한 센서는 카메라 6개, 초음파센서 12개, 레이더 4개 등 총 22개에 달한다. 이를 통해 첨단운전보조기능을 지원하고 3D 서라운드 카메라는 3차원 차량 이미지와 주변 환경을 표시한다.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보닛을 투과해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룸미러를 HD 비디오 스크린으로 전환할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룸 미러’도 적용됐다. 여기에 전방 차량 상황을 인식해 스톱앤고(Stop&Go) 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어시스트, 탑승객하차모니터링, 후방교통 및 충돌감지 등이 더해졌다.
신형 디펜더 구매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4가지 액세서리 팩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익스플로러(Explorer)와 어드벤처(Adventure), 컨트리(Country), 어반(Urban) 등 액세서리 패키지를 추가해 차를 운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하고 실용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스타일적으로도 개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랜드로버는 브랜드 70여년 역사를 담은 시대의 아이콘 모델인 신형 디펜더를 통해 과거를 넘어서는 SUV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며 “정통 오프로더와 압도적인 주행성능, 브랜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 디펜더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체험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형 디펜더 110 모델은 국내에서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D240 S가 8590만 원, D240 SE 9560만 원, D240 론치에디션은 9180만 원이다. 해당 가격에는 5년 무상보증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다.
신형 디펜더 구매자를 위한 금융상품도 운영한다. D240 S 모델 구매 시 선수금 30% 기준 월 납입금은 80만 원대다. 최대 53% 수준 잔존가치를 제공하는 36개월 운용리스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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