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카드 승인금액 및 건수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 달 대비 증가율이 둔화했지만, 평년 수준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8월 카드 승인액 증가세는 또다시 주춤할 전망이다.
1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0년 7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7월 카드 승인금액은 77조7000억원, 승인건수는 19억5000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0%, 2.9% 증가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5월~6월 사이 90% 소진되면서 7월 카드 승인 증가율은 6월보다는 둔화됐지만 평년 수준의 증가율(5~6%)을 보였다.
최근 카드 승인금액을 보면 지난 3월, 4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4.3%, 5.6% 감소했다. 이는 여신협회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하지만 5월에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전년 동월보다 5.6% 늘었고,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난 6월에는 11.0% 늘었다.
업종별 카드승인액을 보면 소비밀접업종 중 운수업(항공·철도 등)이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많이 입었다. 지난 7월 운수업의 카드승인액은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200억원 대비 54.1%(8200억원) 급감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30.7%), 교육서비스업(6.9%), 숙박 및 음식점업(2.3%),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3%) 등도 감소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언택트(Untact·비대면) 수혜를 입은 온라인 및 배달 구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는 6월에 거의 소진됐지만 7월 중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진정됐었고, 어느 정도 일상생활에 복귀하면서 평년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8월에는 코로나19가 재확산 모습을 보인 만큼 카드 승인금액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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