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 판매 4개월 연속 성장… 8월 내수는 전멸 수준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9월 1일 17시 30분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
올 3월부터 줄 곧 7만대 이상을 유지해온 현대자동차 내수 판매가 지난달 5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해외 판매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8월 국내 5만4590대, 해외 25만84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299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2% 증가, 해외 판매는 17.1% 감소한 수치다.

그동안 현대차 내수 판매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고공행진을 펼쳤다. 월별로 보면 ▲3월 7만2190대 ▲4월 7만1042대 ▲5월 7만810대 ▲6월 8만3700대 ▲7월 7만7381대 등 7만대 이상 판매가 유지됐다.

하지만 8월 판매 실적은 기나긴 장마와 코로나19 재확산이 겹치면서 전월(7만7381대)대비 29.5% 급감했다. 이 기간 현대차 라인업은 벨로스터를 제외하고 판매대수가 전월 대비 전부 줄었다. 특히 인기 차종인 아반떼(5792대)는 7월(1만1037대)에 비해 실적이 반토막 났고, 그랜저(1만235대)와 펠리세이드(4433대)도 30% 가까이 판매량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고급차 제네시스 G80(4100대), G80(704대), GV80(1810대)도 각각 37% 넘게 줄면서 실적 하락 악영향을 끼쳤다.

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로는 17.1% 감소했지만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판매량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5월(15만5646대) 이후 4개월 연속 판매량이 오르면서 실적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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