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 사이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들도 창업주로부터 평균 1.7세대에서 2.0세대로 세대 전환이 이뤄졌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4년 말과 올해 8월 말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의 핵심 계열사 지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총 30개의 대기업집단 자녀 세대가 핵심 계열사 주식 자산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자녀세대의 지분 확대가 가장 활발히 이뤄진 곳은 대림으로 5년 전에 비해 65.0%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한진, OCI, 호반건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등 총 13개 그룹이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분 확대를 통해 5년 새 자녀세대 주식자산 규모가 부모세대를 넘어선 곳은 LG와 한진, 대림, 호반건설 등 4곳이었다. LG와 한진은 기존 동일인의 사망으로 승계가 이뤄졌고, 대림과 호반건설은 자녀세대가 지주사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 확보를 통해 주식자산 비중을 높였다.
롯데와 대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주사 등 핵심 계열사 총수일가 주식자산의 100%를 자녀세대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태영·현대백화점·KCC·애경·효성 등 15개 그룹도 50%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되거나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미래에셋을 비롯해 카카오, 한국투자금융, 네이버, 셀트리온, 넷마블 등 14개 그룹은 부모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100%였다.
한편 55개 대기업집단 동일인의 경우 2014년은 평균 1.7세로 창업 1세와 2세 등 부모세대 위주였지만 올해는 평균 2.0세로 세대 전환이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기업집단 동일인은 아니지만 경영 일선에 나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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