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기준 온라인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일제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배달음식과 생활용품 구매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영화, 여행 예약 등에서는 큰 폭의 거래액 감소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11조1973억원) 대비 15.8% 증가한 12조96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집계 이래 직전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10월(12조8520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 서비스(66.3%), 생활용품(48.0%), 음·식료품(46.7%) 등에서 증가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소비행태 변화가 뚜렷하게 반영된 모습이다.
농축수산물(72.8%),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63.4%), 가구(47.4%),컴퓨터 및 주변기기(38.4%) 등에서도 증가가 이뤄졌다.
통계청은 배달음식과 간편조리식 등 집밥 수요는 물론 생활필수품, 집 꾸미기 용품, 생활가전 등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7월에는 긴 장마의 영향으로 가정 내 소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외부활동 자제로 영화관람, 여행 및 대중교통 이용 등이 감소하면서 문화 및 레저서비스(-67.8%), 여행 및 교통서비스(-51.6%) 등에서 감소했다.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9.3%)와 의복(-0.4%) 등에서도 소폭 감소가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한 8조783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음식 서비스(68.6%), 음·식료품(58.1%), 생활용품(56.9%) 등에서 증가했고 문화 및 레저서비스(-68.2%), 여행 및 교통서비스(-38.8%), 화장품(-31.2%) 등에서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7.8%로 1년 전보다는 3.1%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음식 서비스(95.0%), e쿠폰서비스(82.1%), 가방(78.9%) 등에서 모바일 쇼핑 비중이 높았다.
한편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여행 및 교통서비스 등 서비스거래액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6%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상품 소비의 4분의 1 가량을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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