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말부터 금지해 왔던 외국 항공기의 베이징(北京) 직항편 운항을 3일부터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우선 8개 국가가 대상인데 한국은 제외됐다. 이날 중국민항총국(CAAC)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 등에 대해 베이징행 직항편 운항을 허용했다.
코로나19 해외 유입으로부터 수도 베이징을 보호하기 위해 3월 23일부터 외국 항공기의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착륙을 막은 지 6개월 만이다. 그동안 베이징에 가려면 선양(瀋陽)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등 베이징 주변 도시로 먼저 입국해 해당 지역에서 14일 동안 격리를 마쳐야 했다. 이후 베이징 들어가서도 다시 7일 동안 추가 격리를 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 8개국에서 직항편으로 베이징에 입국한 승객들은 14일만 격리를 하면 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에 대해 기업인들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기업인 신속통로(패스트트랙)’를 개설해 운영했다. 하지만 정작 베이징 직항 정기노선 재개 대상국에서는 제외했다. 한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3, 4일 이틀간 전세기 3대를 투입해 총 600여 명을 한국에서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보낸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 전세기 운항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한국 측을 배려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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