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효율화 차원에서 11월경 톈진 TV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수용 물량을 전담 생산해온 톈진 공장은 현지 근무인력이 300명 정도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관계사 전환 배치 및 재취업 지원 등 가동 중단 이후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TV 시장 점유율은 4.8%로 8위였다. 1∼7위가 모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현지 기업이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특히 톈진은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중국 내 매출도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지 생산 중단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글로벌 생산체계 효율화를 목적으로 쑤저우 공장 PC 조립·생산라인 운영을 중단하고 연구개발(R&D) 인력만 남겼다. 2018년 톈진 스마트폰 공장, 지난해 후이저우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중단해 스마트폰 생산라인도 정리한 상태다. 11월 톈진 TV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 삼성전자의 중국 내 생산기지는 쑤저우 가전 공장, 시안 반도체 공장만 남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중국 내수 판매 물량에 대해서는 베트남 등 다른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활용해 공급하겠다.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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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8 10:30:33
합리적인 선택... 중국은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불가능한 나라고 장기적으로 모두 철수 해야 할 것이다.
2020-09-08 16:53:13
철수는 저렇게 하는 것이다. 삼성이 철수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