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편의점, 백화점 등에서 현금을 내고 받은 거스름돈을 주머니에 넣지 않아도 된다. 곧바로 본인의 은행계좌로 입금해주는 서비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3일 편의점 미니스톱 2570개점에서 ‘거스름돈 계좌 입금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편의점에서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물건을 사고 받은 거스름돈은 카드와 연결된 소비자의 은행계좌로 바로 입금된다. 한 번에 1만 원, 하루 10만 원까지 가능하다. 현금카드 기능이 포함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모바일 현금카드를 매장의 단말기에 대면 간단하게 입금되는 식이다.
현재는 12개 금융회사(신한·우리·NH농협·SC제일·SH수협·전북·대구·경남·부산·제주은행, 농·수협)에서 발급된 현금카드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하나·IBK기업·KDB산업·광주은행도 연말까지 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11월 말에는 현대백화점 15곳, 12월 초에는 편의점 이마트24의 5000개 점포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현금 발행과 유통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거스름돈으로 생기는 불편함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동전을 새로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400억 원(2015∼2019년 평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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