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 국내 13개 기업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위기 속에서도 82분기 동안 ‘흑자 개근’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분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 된 2000년 이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45개 기업의 영업이익 추이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4~6월)까지 8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이 13곳이라고 밝혔다.
KT&G,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유한양행, GS홈쇼핑, CJ ENM, 신세계, 고려아연, 에스원, 농심, 한섬, 국도화학, 이지홀딩스가 연속 흑자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2000년 2분기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해 8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광동제약, LG생활건강, 한샘,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현대건설 등 17개 기업은 70분기 이상 흑자를 이어가며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올린 기업은 49곳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는 2008년 4분기 적자를 내 4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연속 흑자 기록이 끊긴 사례도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솔브레인홀딩스 SKC 호텔신라 넥센타이어 등 6곳은 지난해 2분기까지 7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 사이 적자를 내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졌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 2분기 분기보고서 제출 이래 첫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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