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무섭게 뛴 사과·배 가격…추석까지 쭉 간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0일 16시 05분


8일 경북 청송군 현서면 한 과수원 앞에 수확을 앞두고 9호, 10호 두 번의 태풍에 떨어진 사과가 배수로까지 흘러 쌓여 있다. 2020.9.8/뉴스1 © News1
8일 경북 청송군 현서면 한 과수원 앞에 수확을 앞두고 9호, 10호 두 번의 태풍에 떨어진 사과가 배수로까지 흘러 쌓여 있다. 2020.9.8/뉴스1 © News1
농림축산식품부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사과·배·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이달 중하순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생산량은 추석 수요를 충당할 수준이라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7~8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농축산물 가격이 평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사과·배·무·배추 등 성수품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와 낙과 피해 등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출하 시기인 9월 중하순까지 전체적인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어 예년에 비해 성수품 가격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사과·배의 경우 태풍에 대비한 조기 수확 저장물량 등을 감안할 때 추석 수요를 충당할 수준으로 공급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과는 생산량이 감소해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추석 성수품으로 사용되는 홍로의 경우 낙과 피해는 5000톤 수준으로 추석 수요(5만5000톤)에 비해 생산량(8만톤)이 충분해 성수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거란 예상이다.

배는 생산량이 감소해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추석 성수품으로 사용되는 원황·신고의 낙과 피해는 8000톤 수준이며, 추석 수요(5만3000톤)에 비해 추석 성수기까지 생산량(6만5000톤)이 충분해 성수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추석 성수기 출하되는 배추는 강릉, 평창, 태백 등 해발 8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재배 중이며,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올해 추석을 겨냥해 정식한 물량이 9월 중순 이후 출하될 예정이라 가격은 현 시세보다는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무 역시 추석 성수기를 겨냥해 정식한 농가의 출하물량 감안시 9월 하순경에는 출하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축산물은 공급여력이 충분해 성수품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임산물의 경우 2020년산 햇밤은 평년 수준 생산이 전망되고 대추는 낙과 피해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제수용품에 사용되는 건대추 재고량(82톤, 추석공급량 12톤 대비 6.8배) 감안시 수급상황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하고,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총 8만8000톤 수준을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10대 성수품은 Δ배추 Δ무 Δ사과 Δ배 Δ쇠고기 Δ돼지고기 Δ닭고기 Δ계란 Δ밤 Δ대추 등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이달 7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유관기관, 관련 단체 등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주요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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