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이달 16~29일 8.8만t 공급 계획
농식품부 "태풍으로 가격 높지만 성수품 공급에 차질 없을 것"
추석 기간 소비활성화 방안도 추진…농축협 선물세트 할인 추진
정부가 추석 기간 중 농축산물 등 성수품을 평시보다 확대 공급해 가격 안정화를 유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배추·무·사과·배 등 농산물과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 축산물, 밤·대추 등 임산물을 대상으로 공급량을 1.3배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달 16~29일 2주간 총 8만8000t 수준을 공급할 계획이다.
채소·과일의 경우 농협의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하고 축산물은 축협 도축물량과 관련단체 회원 보유물량을 이용하기로 했다.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통해 공급한다.
최근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데다 이달 중하순까지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어 예년에 비해 성수품 가격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한다. 사과의 경우 추석 성수품으로 쓰이는 홍로의 경우 낙과 피해가 5000t 수준이고 추석 수요 5만5000t에 비해 생산량(8만t)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배 역시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역시 성수품인 원황·신고의 경우 추석 수요(5만3000t)에 비해 성수기 전까지 생산량(6만5000t)이 더 많아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추와 무의 경우 추석 성수기를 겨냥한 출하 시기 조절 물량이 있어 정상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축산물 가격의 경우 공급 증가로 평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성수품 수급 역시 안정적일 전망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명절 선물 보내기 캠페인 등 소비활성화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추석 기간 한정적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20만원으로 오른데 따른 것이다.
농협은 전국 하나로마트와 농협몰 등을 통해 과일 알뜰선물세트 10만개를 시중보다 20% 수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축협은 축산물 선물세트 총 25만7000개를 공급한다.
또 전국 하나로마트에서는 선물세트 등 1300여개 품목에 대해 시중가 대비 최대 30%를 할인 공급하는 ‘추석 명절 농축수산물 대잔치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비대면 판촉·홍보도 강화한다. 공용홈쇼핑을 통해 사과·배, 한우세트 등 판매방송을 집중 편성하는 한편 ‘e-하나로 마트’를 통한 선물세트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밖에도 농식품부는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낙과, 중소과, 상처과 등으로 구성된 할인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낙과 중 가공이 가능한 물량 4000t 가량을 수매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29일까지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태풍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주요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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