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 직장인 60% 만족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9월 10일 17시 02분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 마스크를 착용한 직장인들. _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 마스크를 착용한 직장인들. _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직장인 5명 중 3명은 코로나19에 대한 회사의 대처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10일 최근 직장인 72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회사 만족도 변화’를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60%가 넘는 직장인이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중 13.5%가 ‘매우 적극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만하면 잘 대처하고 있다’는 47.2%를 차지했다. 반면 ‘그다지 잘 대처하지 못한다’는 28.1%, ‘전혀 대처랄 것이 없다’는 11.2%로 부정적 답변은 약 39%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재직 직장인 중 ‘잘 대처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44.8%로 대기업(29.2%)에 비해 15%p가량 높았다.

비교적 회사 대처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제 시행 등 회사로서는 부담일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줘서(47.1%)’, ‘마스크, 개인위생 용품 지급 등 섬세하게 직원을 챙겨줘서(45.1%)’를 이유(복수 응답)로 꼽았다.

이어 회사의 존재 자체로 만족스러워하는 직장인들의 심리가 반영된 답변들이 순위에 올랐다. ‘이 시국에 고용 불안감 없이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44.1%)’, ‘이런 시국에도 흔들림 없는 건실한 회사라서(19.6%)’를 꼽은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던 것.


이밖에 ‘정부 방역 정책에 준해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성실하게 취해줘서(28.4%)’, ‘가족돌봄 휴가 지원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16.7%)’, ‘가용할 수 있는 휴가 제도가 다양하고 넉넉해서(12.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반면 회사 대처 방식에 실망감을 느낀 직장인들은 ‘직원의 안전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54.5%)’, ‘재택근무 미시행 등 직원의 요구를 모른 척 해서(31.8%)’, ‘무급휴직, 급여삭감 등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어서(29.5%)’, ‘회사의 지원 없이 직원 개인의 위생·보건만 강조해서(29.5%)’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회사에 크게 실망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직 의사가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났다. 회사의 대처로 만족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따라 이직 의사 변화를 분석한 결과 ‘실망하게 됐다’고 답한 직장인 그룹에서 ‘하루빨리 이직을 시도해야겠다’는 응답이 63.6%로 크게 높았다. ‘만족하게 됐다’고 답한 직장인 그룹의 7.8%와 비교하면 8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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