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이 내년 1월 1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한다. 대림산업을 지주회사와 건설사, 석유화학회사로 분할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대림산업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디엘주식회사(가칭),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E&C(가칭), 석유화학회사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디엘과 디엘E&C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 비율은 디엘 44%, 디엘E&C 56%다.
다만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산업을 지배해 온 이해욱 회장의 지분(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 지분을 21.7% 갖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현 지분 그대로 각각 디엘과 디엘E&C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현 정부의 공정경제 3법 추진과 세법 개정 등으로 대림산업이 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왔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측은 “1980년대 경제성장기에는 건설과 석유 산업을 같은 제조업으로 묶어서 사업했지만, 현재 각 산업군이 고도화되면서 산업별 특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성장 전략을 펼치고 빠르게 의사결정할 필요성이 커져 지주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며 “지주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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