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년의 제39대 산업은행장으로 연임한 이동걸 회장이 11일 “노마십가(駑馬十駕)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 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가자”고 밝혔다. 노마십가는 ‘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라간다’는 뜻으로 이 회장은 연임의 첫 일성으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산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연임 첫날 전(全)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산은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산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도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의 변화와 혁신 등 세 개의 축을 기반으로 정책금융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혁신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되기에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또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의 다시없는 기회이며 국책은행인 산은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간금융기관들과 협력과 경쟁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산은이 금융·경제 중심지에서 글로벌 정책금융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분야별 전문가, 융합형 인재들이 산은에 모여 일할 수 있게 더욱 열린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산은은 “이 회장의 연임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있어 산은이 중심 역할을 수행해 나감은 물론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판 뉴딜 정책 뒷받침, 주요 기업 구조조정 현안 해결, 혁신성장 생태계 활성화 지원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금융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강한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전날(10일) 첫 번째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 용인공장을 방문,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혁신기업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갔다. 이 회장은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와 만나 차세대 유니콘 기업 등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산은의 의지와 역할을 설명했다.
산은은 이 회장의 ㈜프레시지 방문에 대해 “산업의 구조적 변혁, 기업의 세대교체 등에 있어 산은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차별화된 모험자본 공급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성장 동력 발굴,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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