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상한가 ‘따상상’ 카카오 게임즈, 증권가서 본 적정주가는…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1일 13시 13분


상장 이틀째를 맞는 카카오게임즈의 질주가 맹렬하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상장 후 상한가)에 이어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단기적인 과열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적정주가 평가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사에서 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 평균은 3만5000원이다. 이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후 제시된 미래에셋대우의 4만2000원이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상한가로 거래를 시작하며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8만1100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증권사들의 예상 주가보다 현재 주가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최근 공모주 과열 양상을 고려해 주가가 단기간 과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첫날 4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게임기업의 기업공개(IPO) 초기에는 신작 기대감과 결합한 오버슈팅(단기과열) 구간이 예상된다”며 “넷마블과 펄어비스 두 종목 모두 상장 초기에 주가수익비율(PER)이 급등했는데, 이는 게임기업들이 IPO를 위해서 준비한 신작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장점은 카카오톡이라는 최고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빅데이터를 통한 타겟팅 마케팅과 함께 카카오톡 로그인, 원스톱 인증, 친구와 게임하기 등 쉽고 다양한 게임 접근성을 게이머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오는 11월 엘리온과 2021년 오딘이 최대 기대작이라고 평가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언택트 및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적용받고 있는 카카오의 자회사 1호 상장이고, 기대 신작 게임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 그리고 최근 공모주 과열 양상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본질적인 가치에 보다 높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부담 없는 공모가(2만4000원), 긍정적인 단기 성장 전망, IPO 시장 열기 등으로 인해 상장 초기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 출시작 가디언테일즈의 기대 이상 성과와 출시 앞둔 엘리온, 오딘 등의 대형 신작 성과로 단기 성장 전망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적정 시가총액으로는 2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까지의 밝은 단기 성장 전망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자체개발 비중 확대, 카카오 플랫폼 및 콘텐츠 생태계와의 시너지 통한 수직계열화 등 텐센트를 벤치마킹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효과를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상승 여력 충분하다”면서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상장 후 주가 흐름, 실적 추이 등 고려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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