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공택지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를 피한 ‘막차 분양’에 청약 대기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실수요자도 갑작스러운 자금사정 악화, 주거환경 변화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서다.
지난 5월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방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전매제한이 최대 4년으로 강화된다. 투기과열지구(세종, 대구 수성구, 대전 일부 등)는 3년→4년으로, 그 외 지역은 1년→3년으로 각각 늘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시장 위축 등을 이유로 지연됐지만, 이달 중에는 규제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행령이다 보니 공포와 동시에 전매제한 기간이 강화된다.
공공택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정부 주도로 개발되는 토지를 말한다.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 생활기반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편리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재개발, 재건축에서 보기 드문 우수한 설계로 나오는데다 조합원 물량이 없어 로열 동∙호수 당첨 가능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도 합리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처음부터 전매를 생각하고 투자하는 수요도 있지만, 분양을 받은 후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전매를 출구전략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며 “결국 실수요자들도 부담을 덜고 청약할 수 있어 당장 분양 일정이 나온 지방 공공택지 내 아파트 분양 열기는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매제한 직전 청약 경쟁률은 평소보다 높다. 올해도 공공택지인 동남지구에 나온 충북 청주 ‘동남파라곤’은 6월 7.41대 1로 전 타입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앞서 나온 아파트가 청약 미달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전매제한을 피하기 위한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매제한 강화 전 나오는 막차 아파트 어디?
이에 따라 이달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를 피한 지방 공공택지 내 분양 아파트에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다다. 18일 오픈 예정인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대표적이다. 전북 완주군 첫 번째 공공택지인 삼봉지구 B-2블록에 들어서며, 기존과 동일하게 분양권 전매제한 1년을 적용 받는다.
일대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삼봉지구는 공공택지 답게 체계적으로 인프라가 갖춰지는 데다 주변 전주 생활권, 직주근접 프리미엄 등을 누릴 수 있어 지역의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기대를 모으는 곳”이라고 말했다.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이미 완주소방서가 입주를 마쳤으며, 완주보건소, 하나로마트(예정), 파출소 등 공공시설과 행정기관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구내 근린공원과 자연스럽게 인접한 친환경적인 입지조건도 인상적이다. 택지 내 편백나무 숲이 조성 예정이며 단지내에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와 녹지와 숲이 어우러진 산책로 등 자연 친화적 조경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삼봉지구는 완주 전주 일대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완주산업단지와도 차량으로 3분거리여서 ‘직주근접’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또한 차로 7분이면 편의시설이 밀집한 전주 에코시티에 닿을 수 있으며, 전주 시내 주요 편의시설인 이마트 에코시티점(예정), 롯데마트 송천점, 메가박스 송천점 등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한편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전용면적 72~84㎡ 총 605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은 ▲72㎡A 124가구 ▲84㎡A 340가구 ▲84㎡B 141가구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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