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293490)가 상장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따상상(공모가 2배+이틀 연속 상한가)’에 성공하면서 공모주 청약 수익률 238%를 올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상한가인 8만1100원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6만2400원)의 29.97% 오른 상한가에 출발한 뒤 이를 계속 유지하다 이대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3890억원이다.
이날 매도물량 대비 매수세는 점차 확대됐다. 상한가 대기수요가 많아 물량이 나오는 족족 빠르게 체결됐다. 오전 9시30분께 상한가 매수대기 물량은 약 587만주였지만 10시20분께 약 645만주로 늘어났다.
장 마감한 오후 3시30분께 상한가 대기 자금은 약 6189억1205만원(약763만1468주)에 달했다. 이에 상장 3일째가 되는 오는 14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전날 공모가(2만4000원)의 2배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후 거래제한 상한선까지 오르면서 ‘따상’을 기록했다. 이에 시총도 4조5680억원으로 단숨에 코스닥 5위에 올랐다.
둘째날에도 상한가에 이르면서 시가총액은 5조9369억까지 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강세를 보여온 진단키트 강자 씨젠(096530)을 추격하며 두 계단 오른 시총 3위에 올랐다. 반면 씨젠(096530)은 이날 1% 미만 폭으로 하락을 이어갔다. 시총은 카카오게임즈보다 약 5000억원 앞선 6조5454억원이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신청해 배정받은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거두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역대급 청약 흥행을 기록해 막상 배정 주식수는 많지 않았다. 청약률이 1524대 1로 높아 증거금 1억원을 넣어도 약 5주가 배정됐다. 하지만 상장 이틀만에 공모가(2만4000원) 대비 237.91%(5만7100원)가 오르면서, 5주를 보유했다면 이틀만에 28만5500원 차익을 거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보유한 남궁훈 대표는 2000억원 가까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보유한 자사 지분은 241만2500주(3.30%)다. 이를 현재 평가액으로 환산하면 1956억5375만원이다. 임원 10명이 보유한 자사 지분 총 11만8201주(1.57%)는 939억3010억원에 달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3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증거금(58조5542억원) 기준 공모주 청약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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