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1조 불어난 신용대출…금융당국 ‘핀셋 규제’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3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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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신용대출로 빌려준 돈이 이달 들어 열흘 만에 1조 원 넘게 불어났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신용대출이 급증하자 금융 당국이 ‘핀셋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13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총 125조4172억 원이다. 이달 들어 8영업일 만에 지난달 말(124조2747억 원)보다 1조1425억 원 늘었다.

여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자영업자 등의 자금난과 부동산 및 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1, 2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58조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 이틀간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4조6000억 원 가량 폭증했다. 8월 한 달간 신용대출 증가액(4조705억 원)보다 많은 금액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신용대출 실적경쟁을 자세하라”고 경고한 데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준수 여부를 검사하며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14일에는 5대 은행 부행장과 화상 회의를 통해 신용대출 급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서민들의 자금난도 고려해야 해 (신용대출을) 틀어막을 순 없지만, 증가세가 너무 가팔라 신용대출 사용처 등을 들여다보고 대책을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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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20-09-13 20:27:17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가는데 정부가 광고하는 '문재인 '펀드'까지 나오고 신용 경제학이 각인 부채 크기 결정하고 주식-파생이 커질 수록 구축 효과는 악화되고 이미 90 년 대 '스태그-' 겪은 사람들은 지금 정부 정책이 친재벌 정책이라 지적하니 앞뒤가 안맞는다는 거죠.

  • 2020-09-13 23:04:57

    그렇다고 '우한 코로나' 책임 떠넘기고 지역 분쟁 일으키고 핵개발 지지하는 중공-북한과 손을 잡을 순 없고 거래도 안되고 참 문제얘요.

  • 2020-09-13 23:02:45

    결국 '케인즈'처럼 하면 노조에 좋고 재벌들에 좋고 서민들에 나쁘고 '오스트리아' 식으로 하면 언론사들은 이념 논쟁 밖에 할 게 없고 불란서식으로 하면 '빚내서 먹고 살라'고 독일도 지금 어려운데 '깽판'치고 미일처럼 주식해라; 신용 등급 올려준다'로는 해결이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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