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아마존 등에서 국내상품 판매…연계시스템 신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4일 08시 29분


14일 대외경제장관회의…中企 수출 지원 논의
"대기업 유통망·네트워크-중기 판매채널 결합"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 협상 개시 추진"
"상계관세 대응TF 신설…민관 공동대응 예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아마존 등 7개 해외 유명 온라인몰과 협업을 통해 국내 쇼핑몰 인기상품을 손쉽게 해외몰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연계시스템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비대면·온라인 트렌드 활용 중소기업 수출 지원성과 및 향후과제’를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2분기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으나 온라인 수출액은 오히려 128.9% 증가하는 등 비대면·온라인 수출이 중소기업 수출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회복세가 가속화되도록 대기업의 현지 유통망·네트워크와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매 채널을 연계하는 등 온라인-오프라인 간 결합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K’ 제품 홍보를 위해 현지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온라인채널과 연계를 지원하겠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출지원시스템을 도입해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분석, 유망시장별 맞춤형 진출전략 마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대해서도 “글로벌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수출입은행 특별계정 등 금융지원 플랫폼을 통한 프로젝트 지원을 보다 가속화해 나가겠다”며 “프로젝트 기획 발굴 시 산단개발, 에너지 등 우리의 강점요인과 기후변화 등 제약요인 등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우즈베키스탄 경협 및 무역협정 추진계획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 몽골 등과 함께 신북방정책의 주요 협력국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양자 경제협력사업 실질성과 창출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5월과 7월 한-우즈베키스탄 부총리회의 후속 조치로서 논의 중인 90여 개 공동투자사업 리스트를 선별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확대, 안그렌 경자구역 첨단산업특구 조성 지원 등 양국 경협사업들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간 신규 무역수요 창출 및 유망협력 분야 시장 확대를 위한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 공동연구와 공청회가 모두 완료됐다”며 “정부는 이를 토대로 9월 중 국회보고 등 국내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 협상개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홍 부총리는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따라 우리 기업에 대한 상계관세 조사 및 조치가 증가·확대하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대상 품목·프로그램·기업 등 조사범위 확대뿐 아니라 최근에는 환율 저평가와 같은 새로운 상계관세 조사도 도입되고 있으며 미국 외 인도 등도 대(對)한 상계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업부담이 점차 가중될 우려가 큰 만큼 정부는 부처 합동 ‘상계관세 대응 TF’ 신설 및 민관 공동대응을 통해 협업 대응할 것”이라며 “수입규제 민관대응역량 제고 측면에서 중소기업의 수입규제 대응 법률 자문 지원도 올해 15억원에서 내년 20억원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으로 대내적으로는 방역대응 및 내수 위축, 대외적으로는 수출감소, 수주위축 등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정부가 해외시장에서 역대 최저금리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외평채) 14억5000만 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것이 그 사례”라며 “달러화 채권의 가산금리는 50bp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유로화 채권은 비(非)유로권 국가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고 알렸다.

그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외환 보유액을 확충했고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외평채 가산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 기업, 금융기관의 외화조달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화 외평채가 발행돼 벤치마크가 형성됨에 따라 달러화에 집중된 민간 외화조달 창구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간접적으로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위기 대응 등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 대외건전성 등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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