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익 1.1조…대출 늘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4일 14시 35분


당기순이익 1조1181억…18.9%↑
코로나19 영향 카드 이용 저조
카드대출은 1년 전보다 1.4%↑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양호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이 줄어 신용카드사들의 수익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비용은 크게 줄이면서 순이익이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8개 전업카드사 당기순이익은 1조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9405억원 대비 18.9%(1776억원) 증가했다.

감독규정기준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1조314억원 수준이다.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르면 IFRS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되, 감독규정기준 대손충당금에 미달하면 차이 금액 이상을 대손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 총수익은 12조48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56억원 늘었다. 카드론 수익 등이 늘었지만 가맹점 수수료수익 감소로 수익 증가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비용은 11조36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0억원 줄었다. 해외결제수수료 등 업무제휴수수료와 대손비용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26조1000억원보다 0.3%(1조3000억원)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269조4000억원) 증가율이 1.0%(2조8000억원)로 저조한 가운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과 체크카드 이용액도 각각 5.1%(3조8000억원), 0.3%(3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 52조3000억원 1.4%(7000억원) 뛰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1253만매로 전년 동월 말 1억870만매 대비 3.5%(383만매) 늘었다. 발급매수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로 카드사들은 모집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발급을 확대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카드사 연체율은 총채권 기준 1.38%로 전년 동월 말 1.61% 대비 0.23%포인트 내려갔다.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부문 연체율이 모두 전년 동월 말 대비 개선된 영향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도 22.2%로 전년 동월 말 23.1%보다 0.9%포인트 떨어졌고, 레버리지비율은 5.0배로 전년 동월 말보다 0.3배 올라갔다. 모든 카드사가 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 레버리지배율 6배 이하의 지도기준을 준수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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