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개미 사들였지만 외인 매도에 ‘하락’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5일 10시 12분


6만7500원 마감…낙폭 커지다 8.54%↓
하락 전환 당시 외인 매도량 2.5배 증가
여전히 개인 나홀로 매수…카카오 2.01%↑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상승질주를 멈추고 하락 전환하더니 15일 6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사들이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이 점차 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상장 4거래일째인 이날 8.54% 하락한 6만750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7만3800원)보다 5.28%(3900원) 낮은 6만9900원에 출발하면서, 전날 8만원 선에 이어 7만원 선도 붕괴됐다.

개장 전부터 6만원 후반대 매도 물량이 계속 풀리면서 오전 중 4~5% 하락폭을 보였다. 낙폭은 오후에 접어들면서 점차 확대됐다. 이 같은 하락세에 시가총액도 4조9413억원까지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SK바이오팜에 이어 ‘따상상상(공모가 2배+3거래일 상한가)’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3거래일째인 전날 처음으로 상장 후 하락 전환했다. 이날 장중 8만9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9.00% 하락한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도 기관과 외국인 모두가 매도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락 전환한 지난 14일 개인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규모인 200여만주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전 거래일(39만7435주)의 약 2.5배인 99만9063주를 팔아치웠다. 15일에는 계속된 주가 하락에 개인 매도세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0만1940주를 나홀로 매수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역대급 청약 흥행, 카카오 계열사 첫 상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두된 비대면 수혜주란 점에서 상장 전부터 주목받았다.

이 같은 기대감에 상장 전 장외에서 6만원 대에 거래된 바 있다. 당시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장외 시세와 상장 후 주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 6만원 대 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장 후 상승여력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상장 후 주가를 3만2000원~3만3000원, 적정 기업가치를 2조1000억~2조2700억원으로 봤다.

정작 상장 후에는 이보다 높은 8만원대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이내 빠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하락세가 얼마나 갈지 주목된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적었던 카카오게임즈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반면 외인과 코스닥벤처펀드를 중심으로 한 기관들은 팔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주가는 어느 정도 떨어지면 지지하는 매수세가 생기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보다 당분간 현 가격대를 유지할 것 같다”면서도 “기관들의 의무보호확약기간 1개월이 풀리는 10월 10일께 한차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모기업인 카카오(035720)는 2.01% 상승한 38만1000원에 마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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