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리해고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의 현 상황은 설립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매각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며, 정부 여당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15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이낙연 의원 사무실 앞에서 ‘이상직 의원 및 정부여당의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414명을 제외한 운영인력을 감축할 계획으로, 향후 육아휴직자 35명과 정비인력 80명에 대해서도 추가 정리해고 통보를 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이 이지경이 된 것은 코로나19사태 뿐만 아니라, 이상직의원이 매각대금 챙기려고 구조조정-인력감축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월만 해도 전년 대비 12% 매출 상승을 기록했고, 2월에는 수습부기장등 22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이어 3월2일에 제주항공과 체결한 매각 계약 전후로 제주항공의 요구에 따라 항공기 반납, 인력 감축에 돌입했으며 임금을 체불하고 국내선까지 운항을 중단했다. 사측의 전 노선 운항 중단 등 조치가 이스타항공의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노조는 “경영상의 각종 부정, 반노동 패악, 재정파탄, 인력감축 등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오너 이상직 의원을 묵인했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며 “수차례 더불어민주당사 앞 집회를 열었고 항의 서한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고통분담 자구안으로 체불임금 일부 포기, 임금 삭감, 무급 순환휴직 등을 제안하고 있고, 이상직 의원도 사재출연 등을 통해 운항재개와 고용유지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당과 당 대표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공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후 이낙연 의원 사무실에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위한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질의서에는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당의 입장 등을 질문을 포함해 면담 요청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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