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9개월 연속 하락해 사상최저인 0.8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는 16일부터 더 내린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0%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전월(0.08%포인트)에 비해 둔화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0년 2월 코픽스 집계 이래 지난 6월 처음으로 0%대로 떨어진 후 3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2월과 3월 연 2.02%를 기록한 이후 1년4개월(16개월) 연속 떨어졌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0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첫 집계였던 지난해 7월 연 1.66% 이후 매달 떨어지고 있다.
코픽스 하락에 따라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오는 16일부터 일제히 내린다.
코픽스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 또는 인하를 매달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존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 가중평균금리다.
통상적으로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달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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