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6월 0.89%로 사상 첫 0%대로 떨어진 뒤에 석 달 연속 0%대 초저금리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0%로 7월(0.81%)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IBK기업 KB국민 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통상 코픽스가 내리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내려가게 된다.
계약 만기가 3개월짜리인 단기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단기 코픽스는 9일 0.64%로 떨어졌다. 지난달 20일 0.72%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단기 코픽스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3개월 만기 정기예금 등 단기 상품의 금리에 반영된다.
고객 대출 금리는 은행별로 다르다. 코픽스 금리에 은행별로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부 은행은 리스크 관리 및 자금 조달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가산금리를 올리고 주담대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7월보다 낙폭이 미미한 편”이라며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9월 코픽스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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