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바다 품은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

카시아 속초
최고 26층 총 717실… 전 객실 바다조망 확보
반얀트리그룹 위탁 운영-한화건설 책임 준공

기존에 인기를 주도했던 오피스텔과 상가가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상품 찾기에 나서고 있다. 비규제 상품으로 꼽히던 오피스텔은 올해 7월 지방세법 개정으로 주택수 산정에 포함됐고 전국 상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공실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우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레지던스가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법상 생활형 숙박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출과 청약, 세금 등 각종 규제 방침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최근에는 전문 호텔 업체의 위탁운영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은 높이고 관리 부담을 줄인 브랜드 레지던스 호텔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운영될 경우 인테리어와 부대시설은 물론이고 관리 서비스까지 고급화돼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호텔 & 리조트 체인을 갖춘 반얀트리 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 레지던스 호텔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탁 트인 오션뷰… 프리미엄 기대

7월 동해 일출을 가장 먼저 감상할 수 있는 강원 속초시 대포동 일원에서 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가 생활형 숙박시설의 건축 허가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면적 12만560m², 높이 99m, 지하 2층∼지상 26층, 총 717실 규모의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 카시아 속초가 조성될 예정이다.

속초시가 대포항 종합 관광항 개발사업 일환으로 동해바다를 접한 부지 개발에 나섰는데 바로 그 자리에 카시아 속초가 조성된다. 현재 속초시에서 전면 간섭 없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숙박업소 부지가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사업지의 입지 프리미엄이 더욱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반얀트리 그룹과 위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 세계 24개국에서 47개의 호텔과 리조트, 60개의 스파 등을 운영하고 있는 반얀트리 그룹의 노하우와 서비스를 카시아 속초에서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달 28일에는 한화건설과 책임준공 약정 도급 계약까지 체결해 사업의 안정성까지 더했다. 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 관계자는 “한화건설의 책임 준공과 반얀트리 그룹의 위탁운영까지 더해지면서 카시아 속초는 동해안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어메니티와 서비스 눈길

카시아 속초는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건축가 20인에 선정된 김찬중 건축가가 책을 모티브로 통합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외관 조형미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전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게 됐다.

바다 조망을 극대화한 평면 설계도 눈길을 끈다. A타입부터 S타입까지 총 36개형에 달하는 객실에는 인도어 히노키풀과 발코니가 구성된다. 이를 통해 낮에는 동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밤에는 바다를 보며 스파와 휴식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침대에서 욕조와 발코니, 바다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공간 배치는 마치 해외 유명 리조트에서 머무는 듯한 느낌까지 준다.

물과 하늘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풀에는 모래사장을 더해 전용 해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외 부대시설로는 지하 1000m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행사가 가능한 400석 규모의 연회장 등이 있다. 또 세계적 아트북 출판사인 애술린(Assouline) 서적으로 채워진 라이브러리 라운지도 계획하고 있다.

카시아 속초의 소유주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반얀트리 그룹의 수준 높은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생추어리클럽 네트워크에 속하는 해외의 반얀트리·앙사나·카시아·라구나 호텔과 리조트를 예약할 때 ‘이용 가능한 최상 요금(Best Available Rate)’에서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으며 호텔 내 스파 시설과 레스토랑 요금도 할인된다. 푸켓·빈탄·랑코에 있는 리조트에서는 골프 요금도 할인 받을 수 있다.

보유한 숙박권을 해외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반얀트리·앙사나·카시아·라구나 소유주에게만 제공되는 교환 프로그램은 연간 사용권 30일 중 최대 15일을 교환소에 맡기고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반얀트리 그룹의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를 예약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카시아 속초는 개별 등기를 통한 오너십제로 운영된다. 1년 중 30일(성수기 7일, 주말 및 공휴일 7일, 평일 16일)은 사전 예약을 통해 계약자가 원하는 시기에 이용이 가능하다. 남는 335일은 반얀트리 그룹에서 위탁 운영해 그 수익금을 배당 받을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85-4 디자이너빌딩에 VIP 라운지가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