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개미는 LG화학 3일째 던졌고 外人은 담았다…누가 맞을까?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1일 16시 34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0.8.27./뉴스1 © News1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0.8.27./뉴스1 © News1
개인투자자들이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물적 분할 결의 이후 사흘만에 3000억원 넘는 보유 물량을 내던졌다. LG화학이 배터리사업을 분할하면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개인투자자들의 우려와 반발이 반영된 결과다. 반대로 외국인은 LG화학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LG화학에 대해 54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7일부터 3거래일간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3175억원이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도 2위 종목에 해당한다.

LG화학의 물적 분할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LG화학의 주요 매수 주체는 단연 개인이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LG화학 주식을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은 6000억원가량 사들였다.

개인이 LG화학 주식을 던지고 있는 것은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을 매수했는데, 물적 분할을 하게 되면 LG화학을 통해 우회적으로 배터리 지분을 갖는 효과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들이 ‘BTS 빠진 빅히트’ 등으로 비유하며 불만을 쏟아낸 이유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3거래일간 276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체 종목 중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개인이 내던진 물량을 고스란히 담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LG화학 물적 분할이 기업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정시 매수를 권고했다. 그러나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금융투자업자가 고유자산(회사자금)으로 투자해 보유하던 LG화학 주식 2만6500주(204억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증권사 등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3만9000원(5.86%) 하락한 6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물적 분할 가능성이 나온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간 LG화학 주가는 13.6%나 빠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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