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국화가 어우러진 화담숲의 가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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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화담숲
서울서 1시간 거리 ‘단풍 명소’
산책길 걸으며 가을 정취 만끽
노인-아이들은 모노레일 이용

을 화담숲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온 산을 뒤덮는다. 화담숲 약속의 다리와 모노레일의 모습. 곤지암리조트 제공
을 화담숲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온 산을 뒤덮는다. 화담숲 약속의 다리와 모노레일의 모습. 곤지암리조트 제공
올해 가을도 어김없이 청명한 하늘, 시원한 바람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형형색색의 단풍을 드리우고 낙엽을 떨어뜨리는 계절이다.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걷는 것만으로도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릴 것만 같다. 많은 이가 가을을 기다리는 이유다.

올가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년과는 달리 북적이는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 차분한 가운데 가을을 100%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화담숲은 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수도권 명소 중 한 곳이다.

안전한 관람 위해 주말 사전예약제 운영


화담숲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화담숲을 가득 채운 단풍을 발 아래로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 제공
화담숲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화담숲을 가득 채운 단풍을 발 아래로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 제공
화담숲에선 여유롭고 산책하듯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쾌적한 관람을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사전 예약을 받아 입장할 수 있다. 현장 발권은 불가능하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화담숲을 찾을 생각이라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사람들이 몰릴 걱정하지 않고 단풍이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화담숲은 매시 20분 간격으로 입장시간을 구분한다. 미리 예약한 시간이 지나면 입장할 수 없기 때문에 여유있게 미리 도착하는 게 좋다. 평일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 발권이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 시 조금 더 편리한 입장이 가능하고 입장료 역시 10% 할인 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은 화담숲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화담숲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 입장 시 체온 측정을 하고 숲 입구까지 운행하는 순환버스도 매일 방역하고 있다. 올해는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본인과 보호자 1명만 탑승이 가능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 및 순환버스,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없다. 순환버스와 모노레일 모두 정원의 절반만 탑승해 운영한다. 올해는 아쉽게도 실내 체험학습장인 ‘민물고기생태관’과 ‘곤충생태관’은 휴관한다.

서울 근교서 만나는 가을 단풍과 국화 향연


화담숲의 가을은 온통 붉고 노란 빛깔로 물든다. 사방의 단풍나무들은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하며 저마다의 가을색을 뽐낸다. 산 정상부터 울긋불긋한 색깔로 옷을 갈아입는 단풍들은 10월 초 중턱까지 내려오고 10월 중순이면 온 산을 물들인다.

화담숲은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이 있을 정도로 큰 일교차와 해발 500m 기슭에 자리 잡은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그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고운 단풍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식물은 밤에 호흡하고 낮에 산소를 배출하는데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청명한 날이 계속돼야 호흡량이 줄어 잎에 당이 많이 남는다. 당분이 많을수록 보조색소들과 결합해 단풍색이 밝아져 더욱 곱게 물들기에 화담숲의 단풍이 더욱 예쁘다.

화담숲 단풍은 무려 400여 품종이 있다. 국내 단풍의 거의 모든 품종을 화담숲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빛깔 곱기로 유명한 내장 단풍을 비롯해 당단풍, 털단풍, 털참단풍, 서울단풍, 세열단풍, 적피단풍 등 다채로운 단풍이 알록달록한 색깔의 장관을 연출한다.

국내에서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만 화담숲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서울에서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먼 길,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단풍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화담숲이다.

5.3km의 숲속 산책길은 전체가 완만한 경사로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가 편하게 걷기 좋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은 모노레일을 이용해도 된다.

단풍과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도 화담숲의 자랑거리다. 숲의 소나무정원 아래 암석·하경정원과 분재원 출구 화단에는 다채로운 빛깔의 100만 송이 원예 국화가 빛을 발한다. 또 17개 테마정원으로 구성된 화담숲 산책 코스를 따라 구절초, 쑥부쟁이 등 각양각색의 국화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벌개미취, 해국, 산국 등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해국과 산국은 9월 말∼10월 이후부터, 산국은 11월에 장관을 이룬다.





▶화담숲 입장권-객실 등 포함, 곤지암리조트 ‘가을 패키지’

화담숲을 거닐며 마주하는 가을 정취만으로 아쉽다면 인근 곤지암리조트의 패키지 상품과 함께하면 가을 힐링의 즐거움을 배로 누릴 수 있다.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언택트 여행지 100선’에 국내 리조트로는 유일하게 곤지암리조트가 선정됐다. 그만큼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가을을 맞아 2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자연 속에서 다양한 세대가 함께할 프로그램과 건강 먹거리 등으로 구성한 ‘가을×가을 패키지’ 상품을 선보여 가을 힐링의 추억을 더한다.

△‘자연아 놀자 패키지’는 객실과 자연아 놀자 가을체험(보호자 포함 3인) 프로그램 및 화담숲 입장권 2장 △‘랜선 힐링 패키지’는 객실과 키즈 생태탐험 키트 및 화담숲 입장권 2장 △‘피크닉 패키지’는 객실과 2인 피크닉 키트 및 화담숲 입장권 2장 △‘글램핑 BBQ 패키지’는 객실과 4인 기준 프리미엄 BBQ 세트 및 화담숲 입장권 2장이 포함됐다.






출발 전! 알아두세요
이용방법: 화담숲 홈페이지에서 방문 예정 일자와 시간을 선택해 예약 및 결제 후 방문 당일 무인발권기 티켓 수령 또는 알림톡으로 바로 입장.

예약시간: 오전 7시 40분∼오후 4시 40분
매 정시, 20분, 40분 예약 가능(20분 단위로 입장)
운영시간: 주중(월∼금)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5시)
주말·공휴일 오전 7시 40분∼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5시)
·10월 1∼8일 주말은 오전 8시 30분∼오후 6시

이용요금
성인 1만 원, 경로·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모노레일 이용요금
성인 4000원(1구간) 8000원(순환),
어린이 3000원(1구간) 6000원(순환)

이용 시 주의사항
화담숲에 음료 외 음식물 반입 금지.

화담숲 주변 식당가
△한옥주막: 해물파전, 토란전, 두부김치를 막걸리 한 잔과 함께 즐기기 △힐링빌 식당가: 가마솥으로 끓여내는 돼지국밥 등 다양한 메뉴.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njoylife#스포츠#레저#쇼핑#화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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