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잡식성 디자인 장인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8일 03시 00분


해담건축사사무소

안태만 대표
안태만 대표
해담건축사사무소(이하 해담건축)는 건축 기획, 설계, 디자인, 자산관리 등에 주력하며 소규모 건설사업관리(CM·Construction Management) 부문서도 경쟁력을 갖춘 건축전문기업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에게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곳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CM 업무에 대한 관심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집을 지을 때에도 자산관리만 중요시 여겼던 이전과는 다르게 디자인과 자재, 공간 배치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이해도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해담건축은 건축물의 생애주기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를 도맡으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담건축은 2020년 한국목조건축대전 수상을 비롯해 2019년 경남 창원시 건축 대상제에서 ‘플래츠나인’이라는 건축물로 수상한 이력이 있다. 주민지원센터 등 소형 건축물 분야에서의 관급 공사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해담건축은 건축물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여타 다른 대형 CM 분야 기업들과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태만 대표는 “현재 노후 다가구 주택이 국내 주택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건물 생애주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건물 생애주기에 대한 일부 건축주의 부족한 이해도가 아쉽고 국내 건축 교육 확대와 업계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대표가 건축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주성이다. 이와 관련해 그가 주로 인용하는 김중업 건축가의 말이 있다. ‘집이란 어드메 한 구석 기둥을 부여잡고 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집이란 겉으로 보여지는 것 이상의 정서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안 대표는 종종 20여 년 전 건축비를 책정하는 일부 건축주에게 실망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철학을 공유하는 디자이너, 시공자들과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공간 디렉팅까지 수행해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5%, 10%의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대표는 국내 주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다가구 건축물류에 대한 건물 생애주기까지 관리해서 확고한 중간 영역을 만들어내 CM과 공간 디렉팅, 플랫폼의 중요성을 업계에 더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해담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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