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회사 역할 더 커질 것… 힘든 상황 이겨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8일 03시 00분


㈜제양항공해운

제양항공해운의 헤르메스 2호.
제양항공해운의 헤르메스 2호.
제양항공해운의 정기회의 장면.
제양항공해운의 정기회의 장면.
제주는 국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타격이 심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인력 이동 제약이 커지고 경기가 위축된 탓에 물류회사가 겪은 피해는 타 업종과 비교해서도 컸다. 제주지역의 대표 물류회사인 제양항공해운 역시도 피해가 적지 않았다.

제양항공해운 김영록 대표는 “제주도민과 1500만 관광객의 의식주가 해결되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아니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양항공해운은 꾸준히 추진해왔던 선박사업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피해가 가중됐다. 30여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견실한 기업이었지만 적잖은 타격을 입은 것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절치부심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택하며 선박 매각이라는 결단을 내리면서 변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정보기술(IT) 등을 적극 접목하는 스마트 물류 노하우를 통해서 성장 모멘텀을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선박사업의 경우 고객사들 요청으로 선박을 3대나 도입했으나 전체 물량의 30% 이내로 비중이 높진 않았던 만큼 충분히 반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르면 사업 실적 만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그는 동시에 화물기 사업의 채산성 등을 계산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적극 고려 중이다. 향후 공격적인 화물기운송사업 전개, 제주종합물류단지 건립 등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물류업이 업종 분류상 각종 정책지원에서 제외되고 있는 현실에 김 대표는 제주와 같은 도서지역 물류회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추석에도 20만 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물자를 공급해줘야 하는 상황이기에 물류업계는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이러한 현실은 인력난을 가중시켜 물류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의사, 간호사들의 헌신이 조명되고 있듯이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근무 중인 물류업 종사자에 대한 국가적인 격려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제양항공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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