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 안전관리 전문기관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8일 03시 00분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법 제정에 따라 세부기준 마련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도 건립

수소자동차 충전시설 내 주요설비인 압축가스설비의 수소 누출 검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수소자동차 충전시설 내 주요설비인 압축가스설비의 수소 누출 검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수소법) 제정에 맞춰 글로벌 수소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천명했고 같은 해 12월 안전과 산업이 균형 발전하는 수소강국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 올해 2월 세계 최초 수소경제 육성 및 안전관리를 위한 수소법이 제정돼 수소산업 기반 조성에 대한 법적 근거도 확보됐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맞춰 가스안전공사는 수소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자 1월 수소안전센터를 신설했다. 이와 더불어 수소 안전관리 정책 실현 및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신속한 수소안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저압수소에 대한 안전관리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수소법 시행 전 저압수소 설비 안전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고압 수소시설과 연결된 저압 수소시설을 ‘고압가스설비’로 정의해 고압수소시설과 동일한 수준으로 안전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압가스 시설과 연결된 저압수소 설비 등에 대한 현황을 조속히 파악하여 연내 고법 시행규칙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 학화 충전소.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대전 학화 충전소.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다음으로는 수소법 제정에 따른 하위법령 제정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 중이다. 수소법 내 안전관리 분야가 2022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수소법 하위법령 제정 및 수소시설, 수소용품에 대한 상세기준 마련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공사는 수소법 시행에 따른 현장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예정된 수소용품 검사를 위한 인프라 확보를 위해 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했고 시행 6개월 전(2021년 8월)까지 상세기준을 완료해 관련 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검사에 대비할 충분한 준비기간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소의 안전관리 강화방안도 추진한다. 공사는 안전성 강화와 주민 신뢰성 제고를 위해 설계·시공 단계에서 수소충전소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해 충전소 안전성을 진단하는 ‘수소충전소 위험성평가’ 시범 사업을 올 상반기 실시했다. 향후 안전성 평가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또 시공단계 이후의 수소충전소 안전성 강화를 위해 기존 정기검사보다 안전성 수준을 강화한 ‘수소충전소 정밀 안전진단’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기존 정기검사가 설비 외관 위주의 안전검사였다면 정밀 안전진단은 각종 첨단장비를 활용해 기계 장치, 전기계장 등 설비의 모든 부분을 확인하는 정밀 진단으로 전문가 안전컨설팅도 병행 실시보다 강력한 안전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더불어 공사는 수소안전관리 전문성 확보, 충전소 법정검사·진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한 촘촘한 안전관리를 위해 전문인력 확충에도 힘쓸 바침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충전소 운영 주체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수소안전관리 체계 구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체험 중심의 수소 및 가스안전 홍보와 수소 전문인력 교육을 통한 대국민 이해도 및 수용성 향상을 위한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에 본격 돌입했다.

공사는 6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입지 선정 공모를 통해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충북 음성군을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지로 최종 선정했다.

국비 63억 원, 지자체 및 공사 예산 90억 원 등 총 153억 원 예산으로 건립되는 체험교육관은 2022년 개관을 목표로 대지면적 1만698m², 건축 연면적 2475m² 규모로 조성된다.

수소에너지 안전 홍보관, 가스안전 체험관, 수소안전관리 전문인력 교육관, 국내 수소 대표기술 전시관 등으로 구성해 홍보와 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의 성공적 건립과 대한민국 수소경제 안전 인프라 견인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관련 분야 최고의 내외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추진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donga.com
#공기업#기업#가스안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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